켈리 차관보, 제네바 합의 대체 틀 모색

⊙앵커: 파월 장관이 거론한 새로운 협정이 무엇이 될지는 방한한 켈리 미 특사와의 협의에서도 어느 정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는 기존의 제네바 합의를 대체할 새로운 다자간 합의의 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미 양국은 오늘 협의에서 북한이 NPT 탈퇴 선언을 하면서 내놓은 별도 검증이라는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따라서 지금은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단계가 아니며 북한이 보다 명백하게 핵 포기 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켈리 차관보, 제네바 합의 대체 틀 모색북한의 NPT 탈퇴 이후의 상황 전개에 대해서 앞으로 공동대처 방안에 관해서 협의를 계속 했습니다.
⊙기자: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희망하지만 미국은 북한 핵문제를 지역안보 차원에서 다자간에 논의해야 할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켈리 차관보는 북미 기본합의가 좋은 상태는 아니며 핵문제가 해결된 뒤 북한의 에너지난을 다른 나라와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제네바 합의를 대체할 새로운 틀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제지할 근거로 제네바 합의와 핵확산금지조약 NPT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을 강조해 곧 이어질 다자간 논의, 새로운 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다음 단계로 5메가와트 원자로 재가동에 들어가는 등 당분간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흥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