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B조, 운명을 바꾼 ‘마지막 5분’

입력 2018.06.26 (21:49) 수정 2018.06.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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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별리그 B조는 역대급 혼전 끝에 16강 진출팀을 가렸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란은 경기 막판 추가 시간에 그야말로 운명의 5분 동안 처절한 생존경쟁을 펼쳤습니다.

결국, 어느 팀이 웃었을까요?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경기장에서 동시에 시작된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

시작할 때만 해도 탈락이 확정된 모로코와 맞붙는 스페인이 가장 유리해보였습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됐습니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 패스미스로 모로코에 선제골을 내주며 탈락 위기까지 내몰렸고,

이란의 '늪축구'에 고전하던 포르투갈도 불안한 리드를 지키며 정규시간 90분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약 5분의 추가 시간에 또 한번의 혼돈이 시작됐습니다.

후반 46분, 당초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던 스페인 아스파스의 힐킥이 VAR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되며 동점, 승점에서 이란과 격차를 벌립니다.

[중계방송 : "이 장면의 VAR(비디오 판독)은 스페인한테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을까, 스페인은 한숨을 일단 돌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몇 분 뒤, 이란 역시 VAR을 통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바짝 따라붙습니다.

이란이 한 골만 더 넣는다면 조 1위로 16강에 오르고 포르투갈이 탈락하는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

총공세에 나선 이란은 종료 직전 결정적 기회까지 잡았지만, 아쉽게도 골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중계방송 : "옆 그물을 때립니다. 이란 이거 넣었으면 (16강) 올라가는 거예요."]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운명의 5분,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극적으로 16강 생존열차에 올라탔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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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B조, 운명을 바꾼 ‘마지막 5분’
    • 입력 2018-06-26 21:51:16
    • 수정2018-06-26 22:03:44
    뉴스 9
[앵커]

조별리그 B조는 역대급 혼전 끝에 16강 진출팀을 가렸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란은 경기 막판 추가 시간에 그야말로 운명의 5분 동안 처절한 생존경쟁을 펼쳤습니다.

결국, 어느 팀이 웃었을까요?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경기장에서 동시에 시작된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

시작할 때만 해도 탈락이 확정된 모로코와 맞붙는 스페인이 가장 유리해보였습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됐습니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 패스미스로 모로코에 선제골을 내주며 탈락 위기까지 내몰렸고,

이란의 '늪축구'에 고전하던 포르투갈도 불안한 리드를 지키며 정규시간 90분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약 5분의 추가 시간에 또 한번의 혼돈이 시작됐습니다.

후반 46분, 당초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던 스페인 아스파스의 힐킥이 VAR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되며 동점, 승점에서 이란과 격차를 벌립니다.

[중계방송 : "이 장면의 VAR(비디오 판독)은 스페인한테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을까, 스페인은 한숨을 일단 돌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몇 분 뒤, 이란 역시 VAR을 통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바짝 따라붙습니다.

이란이 한 골만 더 넣는다면 조 1위로 16강에 오르고 포르투갈이 탈락하는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

총공세에 나선 이란은 종료 직전 결정적 기회까지 잡았지만, 아쉽게도 골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중계방송 : "옆 그물을 때립니다. 이란 이거 넣었으면 (16강) 올라가는 거예요."]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운명의 5분,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극적으로 16강 생존열차에 올라탔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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