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국회’ 비난 여론에…권성동 “영장심사 받겠다”

입력 2018.06.27 (21:13) 수정 2018.06.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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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도 권 의원의 체포를 막기 위해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할 뜻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랜드에 자신의 비서관과 고교 동창 등 십수 명을 채용시켜 달라는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지난 달 28일, 본회의에 체포 동의안이 보고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시작되는 오늘(27일), 권 의원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여러 번 검찰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면서 자신은 떳떳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는 겁니다.

그런만큼 여야 원내대표는 다음달 첫째 주 임시국회를 소집하지 말아달라고도 밝혔습니다.

국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국회의 체포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권 의원의 이런 입장 표명은 이른바 '방탄 국회'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1일 한국당 홍문종,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국회가 여야를 막론하고 제식구 감싸기를 했다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후 민주당은 권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만큼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별러왔고, 한국당 역시 지방선거 참패 뒤 자성과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만큼 권 의원을 마냥 감싸기 부담스런 상황입니다.

권 의원 입장에선 동료들의 온정을 기대기 어려운 셈입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원 구성 협의를 위해) 여야 간의 대화와 타협이 중시되는 시기입니다.그렇기 때문에 7월 임시국회를 또 방탄국회로 소집했다는 오명을 저희들이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70억원 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홍문종 의원을 체포 동의안 부결 37일 만에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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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 국회’ 비난 여론에…권성동 “영장심사 받겠다”
    • 입력 2018-06-27 21:14:39
    • 수정2018-06-27 21: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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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도 권 의원의 체포를 막기 위해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할 뜻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랜드에 자신의 비서관과 고교 동창 등 십수 명을 채용시켜 달라는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지난 달 28일, 본회의에 체포 동의안이 보고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시작되는 오늘(27일), 권 의원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여러 번 검찰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면서 자신은 떳떳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는 겁니다.

그런만큼 여야 원내대표는 다음달 첫째 주 임시국회를 소집하지 말아달라고도 밝혔습니다.

국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국회의 체포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권 의원의 이런 입장 표명은 이른바 '방탄 국회'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1일 한국당 홍문종,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국회가 여야를 막론하고 제식구 감싸기를 했다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후 민주당은 권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만큼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별러왔고, 한국당 역시 지방선거 참패 뒤 자성과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만큼 권 의원을 마냥 감싸기 부담스런 상황입니다.

권 의원 입장에선 동료들의 온정을 기대기 어려운 셈입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원 구성 협의를 위해) 여야 간의 대화와 타협이 중시되는 시기입니다.그렇기 때문에 7월 임시국회를 또 방탄국회로 소집했다는 오명을 저희들이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70억원 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홍문종 의원을 체포 동의안 부결 37일 만에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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