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로 파인 도로 교통사고…느티나무 쪼개지기도
입력 2018.06.27 (21:34)
수정 2018.06.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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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맛비로 경기도 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수령 5백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갈라지는가 하면 비 때문에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면홈', 속칭 '포트홀' 때문에 인명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가 그친 평택의 한 도로.
이 모 씨가 운전하던 트럭 앞바퀴 밑에서 갑자기 먼지가 입니다.
직후에 트럭은 중앙선을 넘어 충돌사고를 냅니다.
이 씨의 트럭은 이 포트홀을 지나면서 방향이 꺽여 맞은 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새벽 출근을 하던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노면홈 속칭 '포트홀'은 가로 120㎝, 세로 100㎝, 깊이 30cm로 꽤 큰 편이었습니다.
트럭운전사 이 모 씨는 경찰조사에서 포트홀을 지나갈 때 핸들이 갑자기 왼쪽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직후 이 포트홀은 긴급 복구작업으로 메웠습니다.
[김두영/사고 피해자 유가족 : "이미 사망한 뒤에 저렇게 이제서 보수하면 어떡합니까. 사고 나기 전에 보수를 하던지 조치를 해줬어야지..."]
관리 당국은 이미 여러차례 보수했던 포트홀이 이번 장맛비에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수령 5백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찢기듯 부러졌습니다.
수원시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던 나무였는데 강풍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정남/목격자 : "나무 오른쪽이 쓰러지고 바로 왼쪽이 1분 간격으로 쓰러졌어요. 그리고 한 10분 있다가 쓰러졌는데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난 상황이었어요."]
쓰러지면서 나무 앞에 있던 데크 곳곳이 크게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나무는 높이가 33.4m, 둘레는 4.8m에 달했습니다.
수원화성을 축조할 때 나뭇가지를 잘라 서까래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칠 무렵 구렁이 울음소리를 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매년 단오에 나무 주변에서 ‘영통청명단오제’를 여는 등 소중히 관리해왔습니다.
수원시는 느티나무 밑동은 보존하고 후계목을 육성하는 방안 등 수습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장맛비로 경기도 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수령 5백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갈라지는가 하면 비 때문에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면홈', 속칭 '포트홀' 때문에 인명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가 그친 평택의 한 도로.
이 모 씨가 운전하던 트럭 앞바퀴 밑에서 갑자기 먼지가 입니다.
직후에 트럭은 중앙선을 넘어 충돌사고를 냅니다.
이 씨의 트럭은 이 포트홀을 지나면서 방향이 꺽여 맞은 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새벽 출근을 하던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노면홈 속칭 '포트홀'은 가로 120㎝, 세로 100㎝, 깊이 30cm로 꽤 큰 편이었습니다.
트럭운전사 이 모 씨는 경찰조사에서 포트홀을 지나갈 때 핸들이 갑자기 왼쪽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직후 이 포트홀은 긴급 복구작업으로 메웠습니다.
[김두영/사고 피해자 유가족 : "이미 사망한 뒤에 저렇게 이제서 보수하면 어떡합니까. 사고 나기 전에 보수를 하던지 조치를 해줬어야지..."]
관리 당국은 이미 여러차례 보수했던 포트홀이 이번 장맛비에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수령 5백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찢기듯 부러졌습니다.
수원시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던 나무였는데 강풍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정남/목격자 : "나무 오른쪽이 쓰러지고 바로 왼쪽이 1분 간격으로 쓰러졌어요. 그리고 한 10분 있다가 쓰러졌는데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난 상황이었어요."]
쓰러지면서 나무 앞에 있던 데크 곳곳이 크게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나무는 높이가 33.4m, 둘레는 4.8m에 달했습니다.
수원화성을 축조할 때 나뭇가지를 잘라 서까래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칠 무렵 구렁이 울음소리를 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매년 단오에 나무 주변에서 ‘영통청명단오제’를 여는 등 소중히 관리해왔습니다.
수원시는 느티나무 밑동은 보존하고 후계목을 육성하는 방안 등 수습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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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맛비로 파인 도로 교통사고…느티나무 쪼개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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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27 21:35:55
- 수정2018-06-27 21:48:42
[앵커]
장맛비로 경기도 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수령 5백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갈라지는가 하면 비 때문에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면홈', 속칭 '포트홀' 때문에 인명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가 그친 평택의 한 도로.
이 모 씨가 운전하던 트럭 앞바퀴 밑에서 갑자기 먼지가 입니다.
직후에 트럭은 중앙선을 넘어 충돌사고를 냅니다.
이 씨의 트럭은 이 포트홀을 지나면서 방향이 꺽여 맞은 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새벽 출근을 하던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노면홈 속칭 '포트홀'은 가로 120㎝, 세로 100㎝, 깊이 30cm로 꽤 큰 편이었습니다.
트럭운전사 이 모 씨는 경찰조사에서 포트홀을 지나갈 때 핸들이 갑자기 왼쪽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직후 이 포트홀은 긴급 복구작업으로 메웠습니다.
[김두영/사고 피해자 유가족 : "이미 사망한 뒤에 저렇게 이제서 보수하면 어떡합니까. 사고 나기 전에 보수를 하던지 조치를 해줬어야지..."]
관리 당국은 이미 여러차례 보수했던 포트홀이 이번 장맛비에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수령 5백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찢기듯 부러졌습니다.
수원시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던 나무였는데 강풍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정남/목격자 : "나무 오른쪽이 쓰러지고 바로 왼쪽이 1분 간격으로 쓰러졌어요. 그리고 한 10분 있다가 쓰러졌는데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난 상황이었어요."]
쓰러지면서 나무 앞에 있던 데크 곳곳이 크게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나무는 높이가 33.4m, 둘레는 4.8m에 달했습니다.
수원화성을 축조할 때 나뭇가지를 잘라 서까래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칠 무렵 구렁이 울음소리를 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매년 단오에 나무 주변에서 ‘영통청명단오제’를 여는 등 소중히 관리해왔습니다.
수원시는 느티나무 밑동은 보존하고 후계목을 육성하는 방안 등 수습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장맛비로 경기도 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수령 5백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갈라지는가 하면 비 때문에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면홈', 속칭 '포트홀' 때문에 인명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가 그친 평택의 한 도로.
이 모 씨가 운전하던 트럭 앞바퀴 밑에서 갑자기 먼지가 입니다.
직후에 트럭은 중앙선을 넘어 충돌사고를 냅니다.
이 씨의 트럭은 이 포트홀을 지나면서 방향이 꺽여 맞은 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새벽 출근을 하던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노면홈 속칭 '포트홀'은 가로 120㎝, 세로 100㎝, 깊이 30cm로 꽤 큰 편이었습니다.
트럭운전사 이 모 씨는 경찰조사에서 포트홀을 지나갈 때 핸들이 갑자기 왼쪽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직후 이 포트홀은 긴급 복구작업으로 메웠습니다.
[김두영/사고 피해자 유가족 : "이미 사망한 뒤에 저렇게 이제서 보수하면 어떡합니까. 사고 나기 전에 보수를 하던지 조치를 해줬어야지..."]
관리 당국은 이미 여러차례 보수했던 포트홀이 이번 장맛비에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수령 5백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찢기듯 부러졌습니다.
수원시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던 나무였는데 강풍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정남/목격자 : "나무 오른쪽이 쓰러지고 바로 왼쪽이 1분 간격으로 쓰러졌어요. 그리고 한 10분 있다가 쓰러졌는데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난 상황이었어요."]
쓰러지면서 나무 앞에 있던 데크 곳곳이 크게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나무는 높이가 33.4m, 둘레는 4.8m에 달했습니다.
수원화성을 축조할 때 나뭇가지를 잘라 서까래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칠 무렵 구렁이 울음소리를 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매년 단오에 나무 주변에서 ‘영통청명단오제’를 여는 등 소중히 관리해왔습니다.
수원시는 느티나무 밑동은 보존하고 후계목을 육성하는 방안 등 수습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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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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