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시설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입력 2018.06.29 (07:40) 수정 2018.06.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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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도심 곳곳에는 방치된 채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버려진 시설들이 많은데요.

이런 곳을 문화시설로 재활용해 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시설들이 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를 집어 소각장으로 나르던 크레인이 문화 전시물로 탈바꿈했습니다.

높이 39미터의 아찔한 쓰레기 보관 벙커도 관람객들에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8년 전 가동이 중단된 쓰레기소각장이 복합 전시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이달 초부터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김승현/아트벙커 총괄디렉터 : "(소각장이) 친숙하진 않고 일반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의 그런 느낌처럼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느끼시는 것 같고요."]

행정당국과 사회적 기업이 함께 4년 간 준비한 끝에 혐오시설이 문화거점으로 바뀌었습니다.

[박하영/부천시 약대동 : "예술이라는 게 죽어가는 공간을 살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런 것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노력은 개인적 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1920년대부터 70년 동안 막걸리 양조장으로 쓰였던 이 건물은 한 사회활동가가 임대한 뒤 모두에게 개방된 문화공간이 됐습니다.

신진 작가들의 작업공간이 되는가하면 주민들에게 문화강좌도 실시하는 등 방치되던 시설을 활성화시켰습니다.

[민운기/문화공간 대표 : "잘 활용하면 역사적 의미도 이어갈 수 있고, 또 새로운 공동체의 거점으로 잘 활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젊은 세대엔 예술활동의 공간이, 나이든 세대엔 향수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철거와 재개발 위주로 이뤄지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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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시설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 입력 2018-06-29 07:54:17
    • 수정2018-06-29 07: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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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곳곳에는 방치된 채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버려진 시설들이 많은데요.

이런 곳을 문화시설로 재활용해 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시설들이 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를 집어 소각장으로 나르던 크레인이 문화 전시물로 탈바꿈했습니다.

높이 39미터의 아찔한 쓰레기 보관 벙커도 관람객들에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8년 전 가동이 중단된 쓰레기소각장이 복합 전시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이달 초부터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김승현/아트벙커 총괄디렉터 : "(소각장이) 친숙하진 않고 일반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의 그런 느낌처럼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느끼시는 것 같고요."]

행정당국과 사회적 기업이 함께 4년 간 준비한 끝에 혐오시설이 문화거점으로 바뀌었습니다.

[박하영/부천시 약대동 : "예술이라는 게 죽어가는 공간을 살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런 것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노력은 개인적 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1920년대부터 70년 동안 막걸리 양조장으로 쓰였던 이 건물은 한 사회활동가가 임대한 뒤 모두에게 개방된 문화공간이 됐습니다.

신진 작가들의 작업공간이 되는가하면 주민들에게 문화강좌도 실시하는 등 방치되던 시설을 활성화시켰습니다.

[민운기/문화공간 대표 : "잘 활용하면 역사적 의미도 이어갈 수 있고, 또 새로운 공동체의 거점으로 잘 활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젊은 세대엔 예술활동의 공간이, 나이든 세대엔 향수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철거와 재개발 위주로 이뤄지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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