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조종사 실수로 ‘납치 코드’ 눌러…승객 공포

입력 2018.06.29 (12:37) 수정 2018.06.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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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이륙을 앞둔 항공기가 납치된 것으로 잘못 알려져 무장 경찰이 기내에 진입하고 승객들이 공포에 떠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부조종사가 실수로 비행기가 납치됐을 때 누르는 비상코드를 잘못 눌러 생긴 일이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긴급 출동한 경찰차들이 비행기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같은 시각, 기내에선 승객들이 일제히 두손을 들고 있습니다.

완전 무장한 경찰이 비행기 안을 샅샅이 뒤집니다.

현지 시각으로 27일 오후 8시 쯤, 뉴욕 JFK 국제 공항에서 항공기가 납치된 것으로 오인돼 생긴 일입니다.

비행기가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 중 관제탑과 연락이 닿지 않자 부조종사가 관제탑에 비상통신용 코드로 상황을 알렸습니다.

이 과정에 실수로 '항공기 납치' 코드를 누르자, 공항 당국은 비행기가 납치된 것으로 생각하고 비상을 걸었습니다.

직후 부조종사가 코드를 잘못 눌렀다고 관제탑에 다시 통보했으나 공항당국의 긴급 대응조치는 계속됐습니다.

경찰과 FBI 요원들이 출동하고 10여 명의 무장 특공요원들이 기내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비행기가 출발한 것으로 생각했던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공포에 떨었습니다.

[알렉사 커티스/승객 : 비행기에 사람들이 총을 들 고 왔고 그 사람들이 우리한테 총을 겨누자,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는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어요."]

이 소동으로 160명이 넘는 승객들은 기내에서 6시간 가량 옴짝달싹 못하다 새벽에 겨우 목적지인 로스앤젤레스로 향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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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조종사 실수로 ‘납치 코드’ 눌러…승객 공포
    • 입력 2018-06-29 12:41:54
    • 수정2018-06-29 12: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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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이륙을 앞둔 항공기가 납치된 것으로 잘못 알려져 무장 경찰이 기내에 진입하고 승객들이 공포에 떠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부조종사가 실수로 비행기가 납치됐을 때 누르는 비상코드를 잘못 눌러 생긴 일이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긴급 출동한 경찰차들이 비행기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같은 시각, 기내에선 승객들이 일제히 두손을 들고 있습니다.

완전 무장한 경찰이 비행기 안을 샅샅이 뒤집니다.

현지 시각으로 27일 오후 8시 쯤, 뉴욕 JFK 국제 공항에서 항공기가 납치된 것으로 오인돼 생긴 일입니다.

비행기가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 중 관제탑과 연락이 닿지 않자 부조종사가 관제탑에 비상통신용 코드로 상황을 알렸습니다.

이 과정에 실수로 '항공기 납치' 코드를 누르자, 공항 당국은 비행기가 납치된 것으로 생각하고 비상을 걸었습니다.

직후 부조종사가 코드를 잘못 눌렀다고 관제탑에 다시 통보했으나 공항당국의 긴급 대응조치는 계속됐습니다.

경찰과 FBI 요원들이 출동하고 10여 명의 무장 특공요원들이 기내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비행기가 출발한 것으로 생각했던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공포에 떨었습니다.

[알렉사 커티스/승객 : 비행기에 사람들이 총을 들 고 왔고 그 사람들이 우리한테 총을 겨누자,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는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어요."]

이 소동으로 160명이 넘는 승객들은 기내에서 6시간 가량 옴짝달싹 못하다 새벽에 겨우 목적지인 로스앤젤레스로 향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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