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주택 덮치고 도로 곳곳 낙석…충청권 피해 잇따라

입력 2018.07.02 (21:03) 수정 2018.07.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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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오늘(2일) 폭우는 충청권에도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충청지방 곳곳에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위 덩어리와 토사가 집 뒤편에 쏟아졌습니다.

콘크리트 담은 힘없이 무너졌고, 외벽에 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또 다른 주택 지붕 위로 전봇대가 덮쳤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휴일 저녁 식사 중이던 가족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조매하/피해 주민 : "우리 손자가 번쩍 뛰더라고, 쾅 하니까. 저것(전봇대)이 넘어지니까 여간 소리가 커요?"]

흙탕물 위에 수박이 둥둥 떠다닙니다.

시간당 3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하우스 단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양수기를 돌려 물을 뺐지만 이미 젖은 수박은 출하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최성자/수박 재배 농민 : "한 달 반만 있으면 수확을 하는 거야. 그런데 지금 다 썩어, 뿌리도 썩고, 수박도 썩고, 줄기도 썩고, 그러니 어떻게 해요."]

충남에서만 축구장 천9백 개 면적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국도 곳곳의 비탈면이 무너져 토사가 쏟아졌고, 경북 봉화에선 달리던 화물차에 돌이 떨어져 1명이 숨졌습니다.

대전 도심에서는 도로 지반이 내려앉아 지름 3m 크기의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사흘 동안 내린 비로 전국의 농경지 4천870ha가 물에 잠기고, 주택 66채가 부서지거나 침수됐으며 도로 12곳이 유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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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봇대, 주택 덮치고 도로 곳곳 낙석…충청권 피해 잇따라
    • 입력 2018-07-02 21:05:26
    • 수정2018-07-02 22:08:29
    뉴스 9
[앵커]

어제(1일) 오늘(2일) 폭우는 충청권에도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충청지방 곳곳에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위 덩어리와 토사가 집 뒤편에 쏟아졌습니다.

콘크리트 담은 힘없이 무너졌고, 외벽에 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또 다른 주택 지붕 위로 전봇대가 덮쳤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휴일 저녁 식사 중이던 가족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조매하/피해 주민 : "우리 손자가 번쩍 뛰더라고, 쾅 하니까. 저것(전봇대)이 넘어지니까 여간 소리가 커요?"]

흙탕물 위에 수박이 둥둥 떠다닙니다.

시간당 3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하우스 단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양수기를 돌려 물을 뺐지만 이미 젖은 수박은 출하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최성자/수박 재배 농민 : "한 달 반만 있으면 수확을 하는 거야. 그런데 지금 다 썩어, 뿌리도 썩고, 수박도 썩고, 줄기도 썩고, 그러니 어떻게 해요."]

충남에서만 축구장 천9백 개 면적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국도 곳곳의 비탈면이 무너져 토사가 쏟아졌고, 경북 봉화에선 달리던 화물차에 돌이 떨어져 1명이 숨졌습니다.

대전 도심에서는 도로 지반이 내려앉아 지름 3m 크기의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사흘 동안 내린 비로 전국의 농경지 4천870ha가 물에 잠기고, 주택 66채가 부서지거나 침수됐으며 도로 12곳이 유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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