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식’ 차질 계속…업체 변경에 ‘갑질’?

입력 2018.07.03 (07:14) 수정 2018.07.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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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 여객기가 기내식이 부족해 아예 싣지 못한 채 떠나거나, 출발 시간이 늦춰지는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제공업체를 바꾼 뒤 벌어진 일이라는데, 어찌된 사정인지 김나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내식 공급 차질로 빚어진 아시아나 국제선 여객기 지연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주나 유럽노선은 뒤늦게 기내식을 싣고 이륙했지만, 일본과 중국 등 근거리 노선 상당수에는 아예 실리지 않았습니다.

[문성윤·박정민/아시아나항공 이용객 : "오늘 아침에 문자가 딱 와서. 아 지연됐구나. 저희가 두세 시까지 굶게 되니까 그게 좀 걱정이죠."]

1시간 이상 지연됐거나, 아예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떠난 여객기는 어제까지 백 편이 넘습니다.

아시아나와 이번 달부터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계약한 업체에 최근 불이 난 게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이전에 15년간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해 온 업체가 업체 변경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가 모회사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사줄 것을 기내식 업체에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겁니다.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기내식 사업 추진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며 위법한 사항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문제가 해소되는 데는 2~3일 정도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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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기내식’ 차질 계속…업체 변경에 ‘갑질’?
    • 입력 2018-07-03 07:15:25
    • 수정2018-07-03 0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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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 여객기가 기내식이 부족해 아예 싣지 못한 채 떠나거나, 출발 시간이 늦춰지는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제공업체를 바꾼 뒤 벌어진 일이라는데, 어찌된 사정인지 김나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내식 공급 차질로 빚어진 아시아나 국제선 여객기 지연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주나 유럽노선은 뒤늦게 기내식을 싣고 이륙했지만, 일본과 중국 등 근거리 노선 상당수에는 아예 실리지 않았습니다.

[문성윤·박정민/아시아나항공 이용객 : "오늘 아침에 문자가 딱 와서. 아 지연됐구나. 저희가 두세 시까지 굶게 되니까 그게 좀 걱정이죠."]

1시간 이상 지연됐거나, 아예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떠난 여객기는 어제까지 백 편이 넘습니다.

아시아나와 이번 달부터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계약한 업체에 최근 불이 난 게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이전에 15년간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해 온 업체가 업체 변경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가 모회사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사줄 것을 기내식 업체에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겁니다.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기내식 사업 추진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며 위법한 사항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문제가 해소되는 데는 2~3일 정도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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