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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
한반도 브리핑 ⑫ “평양, 강북이 강남으로 변한 듯 바뀌어…자신감 확연”(1)
입력 2018.07.03 (13:49) 수정 2018.07.03 (15:26) 취재K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7월 2일 인터뷰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7월 2일 인터뷰
1. 가장 최근 평양을 다녀온 남측 인사의 전언을 이번 브리핑 제목으로 뽑았습니다. 평양이 바뀌었다는 얘기는 북한 조선중앙TV나 조선중앙통신 등의 관영매체와 외신을 통해 접해왔지만, 100번 넘게 북쪽에 다녀왔다는 남측 인사가 들려주는 평양의 바뀐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한반도 브리핑은 6월 21~22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측 한충목 상임공동대표를 7월 2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저 역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장관급 등 각종 회담, 이산가족 상봉행사, 대북 지원단체 방북 등을 취재하기 위해 평양, 묘향산, 개성, 금강산 등을 찾았습니다. 당시의 방북과 이번 한 상임공동대표의 경험은 너무 많이 달랐습니다. 얼른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과거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얘기들이었습니다.

2. 한충목 상임공동대표는, 북쪽에서 휴대폰 반입을 막지 않았다고 전합니다. 전에는 남쪽 출입사무소나 북쪽에 맡겼어야 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평양을 찾은 외국인들도 유심칩을 사면 자신의 휴대폰에 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만 남쪽 사람들은 북쪽 원화로 환전할 수 없어서 유심칩을 사지 못했다고 합니다.

“북 젊은층 휴대폰으로 로동신문 읽어…중국인 관광객 많아”

또 평양 시내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다 휴대폰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이번에 방북한 6·15남측위 일행을 맞은 북측 일꾼들의 말에 따르면, 북의 젊은이들은 로동신문을 종이로 안 읽고 폰으로 본다고도 합니다. 500만 대 정도로 알려진 북쪽의 휴대폰이 이곳처럼 단순한 전화기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한 상임공동대표는 상점, 호텔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봤다며, 특히 참관지(관광지 개념이 아니라 북의 이른바 혁명 사적도 포함합니다)에선 중국 사람들이 앞뒤로 계속 다녔다고 합니다. 여기에 휴대폰 문화가 영향을 미친 탓인지,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창 밖 풍경을 찍어도 제지가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마음대로 찍으시라요”라고까지 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6월 22일, 평양...뒤로 주체사상탑이 보입니다 (6·15 남측위 제공 사진)6월 22일, 평양...뒤로 주체사상탑이 보입니다 (6·15 남측위 제공 사진)

3. 더욱 놀란 건, 호텔이건 특정 건물이건 음식점이건 그 주변을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경험한 건데, 예를 들어 전에는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잠시 주변을 걷고 싶어도 북측 일꾼의 동행이 없으면 돌아다닐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호텔에서 새벽에 일어나 산책을 하고 싶어도 호텔 문을 나설 수 없었습니다. 로비에 북측 일꾼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막기 때문입니다.

“북 인사 동행 없어도 돌아다닐 수 있어”

그런데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상임공동대표는 북측 동행 없이 30분 정도 같이 방북한 일행과 돌아다녔다고 했고, 자신보다 더 멀리 갔다온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합니다. 저는 언젠가 평양을 방문하면, 새벽에 대동강변을 걷고 싶은데,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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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브리핑 ⑫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인터뷰(2)“중국 관광객 많고 북 젊은층 휴대폰 일반화”
한반도 브리핑 ⑫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인터뷰(3) “북 자긍심 강해…정부가 ‘판문점 선언’ 뒷받침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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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03 13:49:14
    • 수정2018-07-03 15:26:33
    취재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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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최근 평양을 다녀온 남측 인사의 전언을 이번 브리핑 제목으로 뽑았습니다. 평양이 바뀌었다는 얘기는 북한 조선중앙TV나 조선중앙통신 등의 관영매체와 외신을 통해 접해왔지만, 100번 넘게 북쪽에 다녀왔다는 남측 인사가 들려주는 평양의 바뀐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한반도 브리핑은 6월 21~22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측 한충목 상임공동대표를 7월 2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저 역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장관급 등 각종 회담, 이산가족 상봉행사, 대북 지원단체 방북 등을 취재하기 위해 평양, 묘향산, 개성, 금강산 등을 찾았습니다. 당시의 방북과 이번 한 상임공동대표의 경험은 너무 많이 달랐습니다. 얼른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과거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얘기들이었습니다.

2. 한충목 상임공동대표는, 북쪽에서 휴대폰 반입을 막지 않았다고 전합니다. 전에는 남쪽 출입사무소나 북쪽에 맡겼어야 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평양을 찾은 외국인들도 유심칩을 사면 자신의 휴대폰에 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만 남쪽 사람들은 북쪽 원화로 환전할 수 없어서 유심칩을 사지 못했다고 합니다.

“북 젊은층 휴대폰으로 로동신문 읽어…중국인 관광객 많아”

또 평양 시내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다 휴대폰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이번에 방북한 6·15남측위 일행을 맞은 북측 일꾼들의 말에 따르면, 북의 젊은이들은 로동신문을 종이로 안 읽고 폰으로 본다고도 합니다. 500만 대 정도로 알려진 북쪽의 휴대폰이 이곳처럼 단순한 전화기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한 상임공동대표는 상점, 호텔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봤다며, 특히 참관지(관광지 개념이 아니라 북의 이른바 혁명 사적도 포함합니다)에선 중국 사람들이 앞뒤로 계속 다녔다고 합니다. 여기에 휴대폰 문화가 영향을 미친 탓인지,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창 밖 풍경을 찍어도 제지가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마음대로 찍으시라요”라고까지 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6월 22일, 평양...뒤로 주체사상탑이 보입니다 (6·15 남측위 제공 사진)6월 22일, 평양...뒤로 주체사상탑이 보입니다 (6·15 남측위 제공 사진)

3. 더욱 놀란 건, 호텔이건 특정 건물이건 음식점이건 그 주변을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경험한 건데, 예를 들어 전에는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잠시 주변을 걷고 싶어도 북측 일꾼의 동행이 없으면 돌아다닐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호텔에서 새벽에 일어나 산책을 하고 싶어도 호텔 문을 나설 수 없었습니다. 로비에 북측 일꾼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막기 때문입니다.

“북 인사 동행 없어도 돌아다닐 수 있어”

그런데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상임공동대표는 북측 동행 없이 30분 정도 같이 방북한 일행과 돌아다녔다고 했고, 자신보다 더 멀리 갔다온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합니다. 저는 언젠가 평양을 방문하면, 새벽에 대동강변을 걷고 싶은데,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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