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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
한반도 브리핑 ⑫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인터뷰(3) “북 자긍심 강해…정부가 ‘판문점 선언’ 뒷받침 못 해”
입력 2018.07.03 (15:21) 수정 2018.07.15 (09:22) 정치
(이번에 접촉하신 북쪽 일꾼들은 어땠습니까?)
뭐랄까, 자신감이랄까, 긍지랄까,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말하는 투에서도. 그분들 표현으로 하면 조․중 정상회담 3번, 남북 정상회담 2번, 북․미 정상회담 1번, 두세달 사이에 6번의 정상회담을 한 끝에 우리를 만난 거라 어마어마한 자긍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 자신감‧긍지 확연히 느껴져…젊은 대남 일꾼들 많이 등장”

(미국 볼튼 보좌관이 언론에 얘기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볼튼에게 강경파에게 보여줄 사진을 찍어야 한다, 이런 얘기했다는데, 이번에 만난 북쪽 일꾼들 분위기에서 혹시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분위기는 없었는지?)
제가 느낀 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북은, 남쪽에서 협상파, 강경파라고 하지, 북은 유일체제잖아요. 70년 동안 견고했고.
6월 2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 공연 마치고6월 2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 공연 마치고
6월 2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손풍금소조6월 2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손풍금소조
6월 21일, 평양 옥류아동병원6월 21일, 평양 옥류아동병원
(북쪽 일꾼들도 세대교체 됐는지?)
위에 있는 사람들은 이전부터 알던 사람들이고, 새로운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남쪽 사정을 잘 아는지?)
아주 잘 알죠. 북쪽은 (남쪽의) 지역마다, 부문마다 많이 알고 있었어요.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는데, 북과 교류를 하고 싶다는 데가 400곳이 넘는다는데, 북쪽은 거기를 잘 보고 있으니까, 북쪽 일꾼들은 그게 직업이니까.

(정부쪽과는 불편?)
불편하죠. 누가 봐도 타당한 원칙이 없이 된 거라 간 사람들도 불편하고 못 간 사람들은 수긍이 안 되는 상황이죠. 예를 들어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도 (방북이) 허가됐던 분들이, 전원이 다 그런데, 4·27 판문점 선언 시대에 불허된다는 것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답습한 것이다, 저희한테는 느껴진 것이죠.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은 80점…정부 시스템, <판문점 선언> 정리 못한 듯”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몇 점?)
80점 정도 이상은 된다고 봅니다.

(부족한 부분은?)
예전에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진행되면서 그때 남북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는데, 4·27 판문점 선언에는 군사 훈련을 하지 않는다는 게 문구로 들어가 있어요. 정확한 구절은 모르겠지만 명확히 들어가 있어요. 그 때 계획 속에는 핵전략자산을 포함해서 스텔스기도 많이 들어오고, 줄여야 하는데 더 늘었잖습니까. 그런 것은 판문점 선언 사인한 당사자로서, 누가 봐도 좀 더 많은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봅니다. 아직은 판문점 선언의 의미와 실천, 이행, 이런 부분에서 어찌 보면 정부 전체가 시스템적으로 정리돼 있지 못 한 거 같습니다.
6월 22일, 평양,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단체사진6월 22일, 평양,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단체사진
6월 22일, 평양공항6월 22일, 평양공항
(완전한 비핵화, 북이 할 거라고 보시는지? 많은 일반인들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 있는 건 사실인데?)
북이, 최고지도자가 명확히, 문구 그대로 완전한 비핵화하기로 사인했습니다. 또 북의 당의 주요 기관들이 추인했고. 우리로선 대통령이 사인하고 최고 의결 단위에서 의결해도 의심할 수 있고. 믿어야 하는데 북처럼 우리와 전혀 다른 체제의 지도자와 주요 기관에서 결정했으면, 어느 일방이 하는 것도 아닐테고.

“북 일꾼들 ‘비핵화’ 용어 사용…주동적 변화 기대”

(북쪽 일꾼들이 비핵화 용어 쓰는지?)
그럼요. 거기서는 지도자가 하는 걸 달달 외우고 있으니까. 문구 자체를 외고 있으니까. 1항이 뭐고 2항이 뭐고 다 아는 가죠.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거죠?)
그렇죠.

(이번 방북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가서 놀란 게, 아까 얘기했지만, 어떻게 이렇게 많이 변했지? 놀란 거. 우리가 동행 없이 마음대로 다닐 수 있었고. 더 멀리 갈 수도 있었고, 그런 부분하고 중국 관광객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

그것이 주는 북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데, 제재가 해제되고 여행 자유화가 되면, 남쪽에 중국 사람들이 몰려오듯, 북에는 기차 타고 오면 되니까, 북에는 중국과 러시아 사람들이 엄청 오겠구나, 그런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냐, 이에 대해 북도 잘 알고 있을텐데, 북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을 주동적으로, 어떻게 이것을 자신들의 주체적 변화와 맞춰서 갈 것인지, 좋은 의미로 기대되는 게 많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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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년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한충목
  • 한반도 브리핑 ⑫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인터뷰(3) “북 자긍심 강해…정부가 ‘판문점 선언’ 뒷받침 못 해”
    • 입력 2018-07-03 15:21:37
    • 수정2018-07-15 09:22:00
    정치
(이번에 접촉하신 북쪽 일꾼들은 어땠습니까?)
뭐랄까, 자신감이랄까, 긍지랄까,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말하는 투에서도. 그분들 표현으로 하면 조․중 정상회담 3번, 남북 정상회담 2번, 북․미 정상회담 1번, 두세달 사이에 6번의 정상회담을 한 끝에 우리를 만난 거라 어마어마한 자긍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 자신감‧긍지 확연히 느껴져…젊은 대남 일꾼들 많이 등장”

(미국 볼튼 보좌관이 언론에 얘기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볼튼에게 강경파에게 보여줄 사진을 찍어야 한다, 이런 얘기했다는데, 이번에 만난 북쪽 일꾼들 분위기에서 혹시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분위기는 없었는지?)
제가 느낀 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북은, 남쪽에서 협상파, 강경파라고 하지, 북은 유일체제잖아요. 70년 동안 견고했고.
6월 2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 공연 마치고6월 2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 공연 마치고
6월 2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손풍금소조6월 2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손풍금소조
6월 21일, 평양 옥류아동병원6월 21일, 평양 옥류아동병원
(북쪽 일꾼들도 세대교체 됐는지?)
위에 있는 사람들은 이전부터 알던 사람들이고, 새로운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남쪽 사정을 잘 아는지?)
아주 잘 알죠. 북쪽은 (남쪽의) 지역마다, 부문마다 많이 알고 있었어요.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는데, 북과 교류를 하고 싶다는 데가 400곳이 넘는다는데, 북쪽은 거기를 잘 보고 있으니까, 북쪽 일꾼들은 그게 직업이니까.

(정부쪽과는 불편?)
불편하죠. 누가 봐도 타당한 원칙이 없이 된 거라 간 사람들도 불편하고 못 간 사람들은 수긍이 안 되는 상황이죠. 예를 들어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도 (방북이) 허가됐던 분들이, 전원이 다 그런데, 4·27 판문점 선언 시대에 불허된다는 것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답습한 것이다, 저희한테는 느껴진 것이죠.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은 80점…정부 시스템, <판문점 선언> 정리 못한 듯”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몇 점?)
80점 정도 이상은 된다고 봅니다.

(부족한 부분은?)
예전에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진행되면서 그때 남북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는데, 4·27 판문점 선언에는 군사 훈련을 하지 않는다는 게 문구로 들어가 있어요. 정확한 구절은 모르겠지만 명확히 들어가 있어요. 그 때 계획 속에는 핵전략자산을 포함해서 스텔스기도 많이 들어오고, 줄여야 하는데 더 늘었잖습니까. 그런 것은 판문점 선언 사인한 당사자로서, 누가 봐도 좀 더 많은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봅니다. 아직은 판문점 선언의 의미와 실천, 이행, 이런 부분에서 어찌 보면 정부 전체가 시스템적으로 정리돼 있지 못 한 거 같습니다.
6월 22일, 평양,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단체사진6월 22일, 평양,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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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 최고지도자가 명확히, 문구 그대로 완전한 비핵화하기로 사인했습니다. 또 북의 당의 주요 기관들이 추인했고. 우리로선 대통령이 사인하고 최고 의결 단위에서 의결해도 의심할 수 있고. 믿어야 하는데 북처럼 우리와 전혀 다른 체제의 지도자와 주요 기관에서 결정했으면, 어느 일방이 하는 것도 아닐테고.

“북 일꾼들 ‘비핵화’ 용어 사용…주동적 변화 기대”

(북쪽 일꾼들이 비핵화 용어 쓰는지?)
그럼요. 거기서는 지도자가 하는 걸 달달 외우고 있으니까. 문구 자체를 외고 있으니까. 1항이 뭐고 2항이 뭐고 다 아는 가죠.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거죠?)
그렇죠.

(이번 방북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가서 놀란 게, 아까 얘기했지만, 어떻게 이렇게 많이 변했지? 놀란 거. 우리가 동행 없이 마음대로 다닐 수 있었고. 더 멀리 갈 수도 있었고, 그런 부분하고 중국 관광객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

그것이 주는 북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데, 제재가 해제되고 여행 자유화가 되면, 남쪽에 중국 사람들이 몰려오듯, 북에는 기차 타고 오면 되니까, 북에는 중국과 러시아 사람들이 엄청 오겠구나, 그런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냐, 이에 대해 북도 잘 알고 있을텐데, 북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을 주동적으로, 어떻게 이것을 자신들의 주체적 변화와 맞춰서 갈 것인지, 좋은 의미로 기대되는 게 많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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