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부 지방 폭설

입력 2003.01.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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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와 경주를 비롯한 중남부지방에 10여 년 만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 김대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10년 만에 내린 폭설로 중남부지방은 그야말로 백색천지입니다.
신비로운 운무에 휩싸인 팔공산 갓바위에서는 끝모를 치성이 계속됩니다.
9년 만의 폭설로 대구시내 주택가 골목은 대부분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눈보라를 휘날리며 은빛 들판을 가로지르는 기차가 시베리아 벌판을 연상케 합니다.
국도는 아예 빙판길로 변했고 고속도로에서는 지루한 차량정체가 하루 종일 계속됐습니다.
사고가 난 곡물수송트럭에서는 곡물이 줄줄 새나옵니다.
천년고도는 설국의 장관을 연출합니다.
신라 고분은 어린이들의 미끄럼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청운교, 백운교 너머로 석가탑과 다보탑이 눈을 뒤집어 쓴 채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제설차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눈에 덮인 산중 도량의 고요를 깨뜨립니다.
23cm가 넘게 내린 눈을 치우기 위해 거창에서는 온종일 제설작업을 벌였습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럭은 아예 옆으로 드러누웠습니다.
눈길에 갇힌 소형 트럭은 다른 차의 도움에도 헛바퀴질만 계속합니다.
사고차량 운전자들은 뒤늦게 도착한 제설차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20cm가 넘는 눈에 인삼밭 햇빛가림막은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옹기종기 늘어선 집집마다 치운 눈이 마당 가득 쌓여 한겨울 속의 포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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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부 지방 폭설
    • 입력 2003-01-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대구와 경주를 비롯한 중남부지방에 10여 년 만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 김대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10년 만에 내린 폭설로 중남부지방은 그야말로 백색천지입니다. 신비로운 운무에 휩싸인 팔공산 갓바위에서는 끝모를 치성이 계속됩니다. 9년 만의 폭설로 대구시내 주택가 골목은 대부분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눈보라를 휘날리며 은빛 들판을 가로지르는 기차가 시베리아 벌판을 연상케 합니다. 국도는 아예 빙판길로 변했고 고속도로에서는 지루한 차량정체가 하루 종일 계속됐습니다. 사고가 난 곡물수송트럭에서는 곡물이 줄줄 새나옵니다. 천년고도는 설국의 장관을 연출합니다. 신라 고분은 어린이들의 미끄럼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청운교, 백운교 너머로 석가탑과 다보탑이 눈을 뒤집어 쓴 채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제설차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눈에 덮인 산중 도량의 고요를 깨뜨립니다. 23cm가 넘게 내린 눈을 치우기 위해 거창에서는 온종일 제설작업을 벌였습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럭은 아예 옆으로 드러누웠습니다. 눈길에 갇힌 소형 트럭은 다른 차의 도움에도 헛바퀴질만 계속합니다. 사고차량 운전자들은 뒤늦게 도착한 제설차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20cm가 넘는 눈에 인삼밭 햇빛가림막은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옹기종기 늘어선 집집마다 치운 눈이 마당 가득 쌓여 한겨울 속의 포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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