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 부동액을 갈았다가 차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불량 부동액 유통실태 이석재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라디에이터가 고장나 정비업소에 들어온 차량입니다.
초록빛이던 부동액이 빨갛게 변해있고 라디에이터에서는 녹물이 떨어집니다.
두 달 전 교체한 불량 부동액 때문에 엔진 내부가 부식된 것입니다.
⊙김태래(정비 기술자): 시커먼 슬러지가 끼기 때문에 여기가 막혀 버립니다.
버리기 때문에 못 쓰게 됩니다.
그래서 이것을 교환했어요.
⊙기자: 또 다른 정비업소에서도 라디에이터 교체작업이 한창입니다.
라디에이터 속은 하나같이 빨갛게 녹슬어 있습니다.
올 겨울 들어 이 정비업소에서만 10대가 넘는 차량의 라디에이터를 교체했습니다.
모두 불량 부동액 때문입니다.
피해자들이 사용한 부동액은 용기에 순정품이라고 적혀 있지만 무허가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중에 많은 양이 유통돼 전화주문만으로도 소매상이 부동액을 들고 나타납니다.
심지어 한 부품판매점에서는 상자째 쌓아두고 버젓이 팔기도 합니다.
⊙자동차 부품 판매상: 메이커는 상관 안하고 부동액 들어오니까 파는 거죠. 정상 루트가 아니고 덤핑 업자들이에요.
⊙기자: 이 부동액의 성능을 시험해 봤습니다.
수분함량뿐만 아니라 금속 부식성이 기준치보다 20배가 넘어 금속이 시꺼멓게 부식됩니다.
⊙이수민(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 팀장): 수분과 금속부식 시험 기준치에 미달되기 때문에 사용을 해서도 안 되겠으며 유통되어서는 절대 안 되겠습니다.
⊙기자: 그런데도 이 부동액은 심지어 순정품만을 판다는 부품대리점에도 퍼져 있습니다.
대리점에서는 순정품이라고 둘러대다 정품이 아닌 것을 실토합니다.
⊙부품 대리점 직원: 업자들이 돌면서 이런(부동액이) 있는데 가격이 얼마니 한번 팔아봐라 그러죠.
⊙기자: 제조업체를 추적해 찾아갔지만 관계자들은 모두 달아난 뒤여서 얼마나 유통됐는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임기상(자동차 10년 타기 운동본부 대표): 해마다 엄청난 양의 불량 부동액이 불법적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규격부품을 사용하고 교환했을 때는 어떤 부동액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기자: 운전자들을 우롱하는 불량 부동액이 유통된 것은 올 겨울에만 벌써 두번째입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불량 부동액 유통실태 이석재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라디에이터가 고장나 정비업소에 들어온 차량입니다.
초록빛이던 부동액이 빨갛게 변해있고 라디에이터에서는 녹물이 떨어집니다.
두 달 전 교체한 불량 부동액 때문에 엔진 내부가 부식된 것입니다.
⊙김태래(정비 기술자): 시커먼 슬러지가 끼기 때문에 여기가 막혀 버립니다.
버리기 때문에 못 쓰게 됩니다.
그래서 이것을 교환했어요.
⊙기자: 또 다른 정비업소에서도 라디에이터 교체작업이 한창입니다.
라디에이터 속은 하나같이 빨갛게 녹슬어 있습니다.
올 겨울 들어 이 정비업소에서만 10대가 넘는 차량의 라디에이터를 교체했습니다.
모두 불량 부동액 때문입니다.
피해자들이 사용한 부동액은 용기에 순정품이라고 적혀 있지만 무허가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중에 많은 양이 유통돼 전화주문만으로도 소매상이 부동액을 들고 나타납니다.
심지어 한 부품판매점에서는 상자째 쌓아두고 버젓이 팔기도 합니다.
⊙자동차 부품 판매상: 메이커는 상관 안하고 부동액 들어오니까 파는 거죠. 정상 루트가 아니고 덤핑 업자들이에요.
⊙기자: 이 부동액의 성능을 시험해 봤습니다.
수분함량뿐만 아니라 금속 부식성이 기준치보다 20배가 넘어 금속이 시꺼멓게 부식됩니다.
⊙이수민(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 팀장): 수분과 금속부식 시험 기준치에 미달되기 때문에 사용을 해서도 안 되겠으며 유통되어서는 절대 안 되겠습니다.
⊙기자: 그런데도 이 부동액은 심지어 순정품만을 판다는 부품대리점에도 퍼져 있습니다.
대리점에서는 순정품이라고 둘러대다 정품이 아닌 것을 실토합니다.
⊙부품 대리점 직원: 업자들이 돌면서 이런(부동액이) 있는데 가격이 얼마니 한번 팔아봐라 그러죠.
⊙기자: 제조업체를 추적해 찾아갔지만 관계자들은 모두 달아난 뒤여서 얼마나 유통됐는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임기상(자동차 10년 타기 운동본부 대표): 해마다 엄청난 양의 불량 부동액이 불법적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규격부품을 사용하고 교환했을 때는 어떤 부동액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기자: 운전자들을 우롱하는 불량 부동액이 유통된 것은 올 겨울에만 벌써 두번째입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량 부동액 유통 피해속출
-
- 입력 2003-01-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자동차 부동액을 갈았다가 차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불량 부동액 유통실태 이석재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라디에이터가 고장나 정비업소에 들어온 차량입니다.
초록빛이던 부동액이 빨갛게 변해있고 라디에이터에서는 녹물이 떨어집니다.
두 달 전 교체한 불량 부동액 때문에 엔진 내부가 부식된 것입니다.
⊙김태래(정비 기술자): 시커먼 슬러지가 끼기 때문에 여기가 막혀 버립니다.
버리기 때문에 못 쓰게 됩니다.
그래서 이것을 교환했어요.
⊙기자: 또 다른 정비업소에서도 라디에이터 교체작업이 한창입니다.
라디에이터 속은 하나같이 빨갛게 녹슬어 있습니다.
올 겨울 들어 이 정비업소에서만 10대가 넘는 차량의 라디에이터를 교체했습니다.
모두 불량 부동액 때문입니다.
피해자들이 사용한 부동액은 용기에 순정품이라고 적혀 있지만 무허가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중에 많은 양이 유통돼 전화주문만으로도 소매상이 부동액을 들고 나타납니다.
심지어 한 부품판매점에서는 상자째 쌓아두고 버젓이 팔기도 합니다.
⊙자동차 부품 판매상: 메이커는 상관 안하고 부동액 들어오니까 파는 거죠. 정상 루트가 아니고 덤핑 업자들이에요.
⊙기자: 이 부동액의 성능을 시험해 봤습니다.
수분함량뿐만 아니라 금속 부식성이 기준치보다 20배가 넘어 금속이 시꺼멓게 부식됩니다.
⊙이수민(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 팀장): 수분과 금속부식 시험 기준치에 미달되기 때문에 사용을 해서도 안 되겠으며 유통되어서는 절대 안 되겠습니다.
⊙기자: 그런데도 이 부동액은 심지어 순정품만을 판다는 부품대리점에도 퍼져 있습니다.
대리점에서는 순정품이라고 둘러대다 정품이 아닌 것을 실토합니다.
⊙부품 대리점 직원: 업자들이 돌면서 이런(부동액이) 있는데 가격이 얼마니 한번 팔아봐라 그러죠.
⊙기자: 제조업체를 추적해 찾아갔지만 관계자들은 모두 달아난 뒤여서 얼마나 유통됐는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임기상(자동차 10년 타기 운동본부 대표): 해마다 엄청난 양의 불량 부동액이 불법적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규격부품을 사용하고 교환했을 때는 어떤 부동액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기자: 운전자들을 우롱하는 불량 부동액이 유통된 것은 올 겨울에만 벌써 두번째입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