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영·러 갈등 재점화

입력 2018.07.06 (12:39) 수정 2018.07.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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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 중독 사건이 재발됨에 따라 영국과 러시아가 또다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은 러시아 정부가 나서서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러시아는 오히려 영국이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2의 노비촉 중독 사건이 발생한 영국 에임즈베리에 대한 통제가 더욱 강화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특정 대상을 향한 공격이기 보다는 지난 3월 발생한 러시아 스파이 암살 기도 사건의 여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노비촉에 중독된 40대 남녀가 러시아 스파이 암살 기도 사건 후 정화 작업을 거치지 않은 곳에 남아 있던 신경 작용제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러시아 정부가 지난 3월 암살 기도와 관련해 어떤 일을 벌였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 영국 내무장관 : "고의든 우연이든 간에 우리 국민이, 거리가, 공원이 독에 오염된 쓰레기장이 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스파이 암살 기도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영국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아주 걱정스러운 소식이며, 영국에서 그런 일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것은 깊은 우려를 불러 일으킵니다."]

러시아 정부는 오히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신들을 거론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영국은 더러운 정치게임에 말려들지 말고 사건 조사에서 러시아와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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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영·러 갈등 재점화
    • 입력 2018-07-06 12:43:15
    • 수정2018-07-06 12:46:31
    뉴스 12
[앵커]

영국에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 중독 사건이 재발됨에 따라 영국과 러시아가 또다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은 러시아 정부가 나서서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러시아는 오히려 영국이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2의 노비촉 중독 사건이 발생한 영국 에임즈베리에 대한 통제가 더욱 강화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특정 대상을 향한 공격이기 보다는 지난 3월 발생한 러시아 스파이 암살 기도 사건의 여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노비촉에 중독된 40대 남녀가 러시아 스파이 암살 기도 사건 후 정화 작업을 거치지 않은 곳에 남아 있던 신경 작용제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러시아 정부가 지난 3월 암살 기도와 관련해 어떤 일을 벌였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 영국 내무장관 : "고의든 우연이든 간에 우리 국민이, 거리가, 공원이 독에 오염된 쓰레기장이 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스파이 암살 기도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영국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아주 걱정스러운 소식이며, 영국에서 그런 일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것은 깊은 우려를 불러 일으킵니다."]

러시아 정부는 오히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신들을 거론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영국은 더러운 정치게임에 말려들지 말고 사건 조사에서 러시아와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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