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두 번째 ‘관세 폭탄’…무역 전쟁 전면전 돌입하나

입력 2018.07.11 (21:01) 수정 2018.07.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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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의 절반, 약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해서 10% 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무역대표부는 중국산 수입품 6천여 개 품목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지난 6일부터 중국산 8백여 개 품목에 25% 고율 관세를 매겨 왔는데,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대응하자, 재보복 방침을 천명한 겁니다.

이로써 미국의 고관세 대상인 된 중국 제품은 2천5백억 달러, 우리 돈 280조 원 규모로 확대됐습니다.

중국 대미 수출액의 50%에 달합니다.

특히 이번 2차 추가 관세 품목에는 중국의 첨단 제조 분야 제품뿐 아니라 가전과 의류, 가구 등 일상생활 소비재가 광범위하게 포함됐습니다.

미국 소비자·생산자 협회는 생필품 가격 인상을 우려하며, 미국 가계가 벌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레고리 다고/경제 전문가 :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종류의 협상에서 정말 이길 수 있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이거야 말로 근거 없는 믿음입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길 준비까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CNN 방송 인터뷰 : "(무역전쟁에서) 우리에게 고통이 조금도 없다는 건 아닙니다. 우리도 약간의 손실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미국은 한층 더 강한 나라가 될 겁니다."]

미국은 관세를 부과할 최종 목록을 확정하기 위해 두 달 동안의 의견 수렴을 거칩니다.

전면적 무역전쟁으로 치닫는 세계 양강이 극적으로 타협할 여지도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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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두 번째 ‘관세 폭탄’…무역 전쟁 전면전 돌입하나
    • 입력 2018-07-11 21:03:50
    • 수정2018-07-11 21: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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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의 절반, 약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해서 10% 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무역대표부는 중국산 수입품 6천여 개 품목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지난 6일부터 중국산 8백여 개 품목에 25% 고율 관세를 매겨 왔는데,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대응하자, 재보복 방침을 천명한 겁니다.

이로써 미국의 고관세 대상인 된 중국 제품은 2천5백억 달러, 우리 돈 280조 원 규모로 확대됐습니다.

중국 대미 수출액의 50%에 달합니다.

특히 이번 2차 추가 관세 품목에는 중국의 첨단 제조 분야 제품뿐 아니라 가전과 의류, 가구 등 일상생활 소비재가 광범위하게 포함됐습니다.

미국 소비자·생산자 협회는 생필품 가격 인상을 우려하며, 미국 가계가 벌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레고리 다고/경제 전문가 :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종류의 협상에서 정말 이길 수 있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이거야 말로 근거 없는 믿음입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길 준비까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CNN 방송 인터뷰 : "(무역전쟁에서) 우리에게 고통이 조금도 없다는 건 아닙니다. 우리도 약간의 손실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미국은 한층 더 강한 나라가 될 겁니다."]

미국은 관세를 부과할 최종 목록을 확정하기 위해 두 달 동안의 의견 수렴을 거칩니다.

전면적 무역전쟁으로 치닫는 세계 양강이 극적으로 타협할 여지도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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