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올해 최고 40.3도…폭염에 갇힌 한반도

입력 2018.07.25 (08:06) 수정 2018.07.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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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보름째 쉼 없이 이어지더니 어제는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40도를 돌파했습니다.

경북 영천에서 올여름 최고기온인 40.3도가 기록됐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와 온통 끈적한 습기.

오가는 차량 외에 인기척마저 뜸해진 경북의 시골 마을입니다.

[윤재기/주민 : "우리 소년 시절에는 많이 더웠고, 나이 들고 이만큼 더운 적도 없었지."]

밤낮없이 보름째 이어진 더위는 좀처럼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나영림/주민 : "세상에 비도 안 오고, 왜 그렇게 비도 안 옵니까?"]

초등학교 옆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소,

바로 이곳에서 40.3도, 올여름 전국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습니다.

2년 전 8월 폭염 때 인근 경산에서 40.3도를 기록한 뒤 올해는 영천에서 40도를 넘는 최고기온이 또다시 나온 겁니다.

공식 기록인 1942년 대구의 최고기온 40도를 넘어서며 폭염의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습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25일(오늘) 낮 한때 비가 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폭염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겠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불쾌지수가 높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한동안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36.8도까지 오른 서울에선 광화문광장에서 근무하던 의경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서울외곽도로에선 도로 바닥이 솟아올랐습니다.

폭염 속 온열 질환으로 인해 숨진 사람도 하루 새 3명이 더 늘어 1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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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영천, 올해 최고 40.3도…폭염에 갇힌 한반도
    • 입력 2018-07-25 08:08:38
    • 수정2018-07-25 08: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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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보름째 쉼 없이 이어지더니 어제는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40도를 돌파했습니다.

경북 영천에서 올여름 최고기온인 40.3도가 기록됐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와 온통 끈적한 습기.

오가는 차량 외에 인기척마저 뜸해진 경북의 시골 마을입니다.

[윤재기/주민 : "우리 소년 시절에는 많이 더웠고, 나이 들고 이만큼 더운 적도 없었지."]

밤낮없이 보름째 이어진 더위는 좀처럼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나영림/주민 : "세상에 비도 안 오고, 왜 그렇게 비도 안 옵니까?"]

초등학교 옆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소,

바로 이곳에서 40.3도, 올여름 전국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습니다.

2년 전 8월 폭염 때 인근 경산에서 40.3도를 기록한 뒤 올해는 영천에서 40도를 넘는 최고기온이 또다시 나온 겁니다.

공식 기록인 1942년 대구의 최고기온 40도를 넘어서며 폭염의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습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25일(오늘) 낮 한때 비가 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폭염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겠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불쾌지수가 높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한동안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36.8도까지 오른 서울에선 광화문광장에서 근무하던 의경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서울외곽도로에선 도로 바닥이 솟아올랐습니다.

폭염 속 온열 질환으로 인해 숨진 사람도 하루 새 3명이 더 늘어 1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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