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첫 적조주의보…초동 방제 주력

입력 2018.07.25 (19:24) 수정 2018.07.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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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해안 적조도 예년보다 일찍 발생했습니다.

올해 첫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전남 동부 해상에서 자치단체들이 선박을 동원해 황토를 뿌리는 등 초동 방제에 나섰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방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황토 살포선이 바다 위를 바삐 오가며 붉은 황토를 뿌립니다.

전남 여수와 고흥 해역에 올들어 처음으로 적조주의보가 발령되자 황급히 방제에 나선 겁니다.

폭염이 열흘 이상 지속되면서 남해 일부 해역의 수온이 29도까지 올라 유해성 적조 생물이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지자체는 초동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남 동부 해역의 적조 생물 밀도는 1mL당 최고 761개체로 적조주의보 기준인 100개체보다 7배 이상 많습니다.

적조 덩어리가 발견될 정도입니다.

물고기들이 수온 쇼크나 산소 부족으로 폐사할 수 있어 양식장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민들은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산소 발생기를 가동하는 한편 수온을 낮추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성주/양식 어민 : "(수온이 높아지면) 저수온성 어류 같은 경우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바닷물 용존산소량도 적어지고...차광막을 설치하고 액화 산소통을 준비하는 등 적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적조 발생 해역에 매일 황토 백여 톤을 뿌릴 예정입니다.

[신창우/전라남도 수산자원과 팀장 : "적조 생물을 제거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황토 살포입니다. 가장 친환경적이고 어류나 해류에 가장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폭염이 수그러들 기미가 없어 적조와의 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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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 첫 적조주의보…초동 방제 주력
    • 입력 2018-07-25 19:26:24
    • 수정2018-07-25 19: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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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해안 적조도 예년보다 일찍 발생했습니다.

올해 첫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전남 동부 해상에서 자치단체들이 선박을 동원해 황토를 뿌리는 등 초동 방제에 나섰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방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황토 살포선이 바다 위를 바삐 오가며 붉은 황토를 뿌립니다.

전남 여수와 고흥 해역에 올들어 처음으로 적조주의보가 발령되자 황급히 방제에 나선 겁니다.

폭염이 열흘 이상 지속되면서 남해 일부 해역의 수온이 29도까지 올라 유해성 적조 생물이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지자체는 초동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남 동부 해역의 적조 생물 밀도는 1mL당 최고 761개체로 적조주의보 기준인 100개체보다 7배 이상 많습니다.

적조 덩어리가 발견될 정도입니다.

물고기들이 수온 쇼크나 산소 부족으로 폐사할 수 있어 양식장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민들은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산소 발생기를 가동하는 한편 수온을 낮추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성주/양식 어민 : "(수온이 높아지면) 저수온성 어류 같은 경우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바닷물 용존산소량도 적어지고...차광막을 설치하고 액화 산소통을 준비하는 등 적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적조 발생 해역에 매일 황토 백여 톤을 뿌릴 예정입니다.

[신창우/전라남도 수산자원과 팀장 : "적조 생물을 제거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황토 살포입니다. 가장 친환경적이고 어류나 해류에 가장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폭염이 수그러들 기미가 없어 적조와의 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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