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자연재해?…라오스 댐 사고 ‘책임 공방’
입력 2018.07.26 (12:12)
수정 2018.07.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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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오스에서 SK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댐이 붕괴된지 나흘쨉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 천 명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구조 활동이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두고,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리포트]
SK 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댐 사고로, 아직까지 수 천 명이 고립 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2천 8백 명이 구조됐는데, 3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여전히 흙탕물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오스 총리는 지금까지 131명이 실종됐고, 모두 라오스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가 최소 26명이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일부 언론에선 사상자가 이것보다 훨씬 많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부턴 라오스 댐 사고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릴텐데, 먼저 여기가 어떤 곳인지부터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라오스 지도인데, 보시는 것처럼 메콩강을 길게 끼고, 미얀마, 태국, 베트남 같은 다른 나라들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메콩강 줄기를 따라서, 수력발전소가 40개 정도 운영 중이거든요.
라오스에서는 전력이 수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수출 상품입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지역은 여긴데요.
2013년에 공사가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공정률은 92%입니다.
본 댐이 2개인데, 이건 이미 공사가 끝나서 물을 가둬 놓은 상태구요.
보조댐이 5개인데, 이번에 사고가 난 건 여깁니다.
SK 건설은 당초보다 5개월 정도 공사 기간을 당겨서 사고 당시에는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였구요.
본격 가동은 내년 2월 예정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댐은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추진된 '민관 합동 사업'이자, 우리 기업이 라오스에 투자한 첫 발전사업이었습니다.
SK건설과 서부발전, 라오스 투자청, 그리고, 태국전력청 자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투자 했구요.
우리나라는 준공 후에 27년간 댐 운영을 맡기로 돼 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큰 사고가 난 건지, 원인 부분도 좀 보겠습니다.
이번 사고가 단순히 폭우 때문인지, 아니면 '인재' 인지를 두고선 엇갈리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보시면요.
SK건설은 댐이 '붕괴'된게 아니고, 폭우때문에 '범람'한거라고 강조합니다.
자연재해 라는거죠.
하지만, 공동수주업체인 한국서부발전은 얘기가 좀 다릅니다.
지난 20일에 이미 보조댐 중앙부가 11cm미터 정도 미세하게 가라앉은 부분이 발견됐다고 국회에 보고한겁니다.
그리고, 사고 직전, 22일에는 이게 10곳 넘게 확산됐다는 겁니다.
'인재'쪽에 무게가 실리는 주장이죠.
주민들을 언제 대피시켰냐, 하는 대처 시길 놓고도 주장이 엇갈립니다.
SK 건설은 댐 유실을 22일 밤 9시에 발견했는데, 바로 직후에 주민 대피를 시작했다고 했구요.
서부발전은 23일 오전 11시에서야 대피가 시작됐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라오스 정부는 이번 사고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베트남이 군 병력을 투입해 지원에 나서는 등 국제사회 지원도 본격화 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긴급구호대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SK건설도 오늘 현지에 긴급구호단을 파견했습니다.
라오스 현지에 있는 SK건설 현지 비상대책반이 백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여기 합류해서 구호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라오스에서 SK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댐이 붕괴된지 나흘쨉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 천 명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구조 활동이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두고,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리포트]
SK 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댐 사고로, 아직까지 수 천 명이 고립 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2천 8백 명이 구조됐는데, 3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여전히 흙탕물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오스 총리는 지금까지 131명이 실종됐고, 모두 라오스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가 최소 26명이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일부 언론에선 사상자가 이것보다 훨씬 많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부턴 라오스 댐 사고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릴텐데, 먼저 여기가 어떤 곳인지부터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라오스 지도인데, 보시는 것처럼 메콩강을 길게 끼고, 미얀마, 태국, 베트남 같은 다른 나라들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메콩강 줄기를 따라서, 수력발전소가 40개 정도 운영 중이거든요.
라오스에서는 전력이 수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수출 상품입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지역은 여긴데요.
2013년에 공사가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공정률은 92%입니다.
본 댐이 2개인데, 이건 이미 공사가 끝나서 물을 가둬 놓은 상태구요.
보조댐이 5개인데, 이번에 사고가 난 건 여깁니다.
SK 건설은 당초보다 5개월 정도 공사 기간을 당겨서 사고 당시에는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였구요.
본격 가동은 내년 2월 예정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댐은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추진된 '민관 합동 사업'이자, 우리 기업이 라오스에 투자한 첫 발전사업이었습니다.
SK건설과 서부발전, 라오스 투자청, 그리고, 태국전력청 자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투자 했구요.
우리나라는 준공 후에 27년간 댐 운영을 맡기로 돼 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큰 사고가 난 건지, 원인 부분도 좀 보겠습니다.
이번 사고가 단순히 폭우 때문인지, 아니면 '인재' 인지를 두고선 엇갈리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보시면요.
SK건설은 댐이 '붕괴'된게 아니고, 폭우때문에 '범람'한거라고 강조합니다.
자연재해 라는거죠.
하지만, 공동수주업체인 한국서부발전은 얘기가 좀 다릅니다.
지난 20일에 이미 보조댐 중앙부가 11cm미터 정도 미세하게 가라앉은 부분이 발견됐다고 국회에 보고한겁니다.
그리고, 사고 직전, 22일에는 이게 10곳 넘게 확산됐다는 겁니다.
'인재'쪽에 무게가 실리는 주장이죠.
주민들을 언제 대피시켰냐, 하는 대처 시길 놓고도 주장이 엇갈립니다.
SK 건설은 댐 유실을 22일 밤 9시에 발견했는데, 바로 직후에 주민 대피를 시작했다고 했구요.
서부발전은 23일 오전 11시에서야 대피가 시작됐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라오스 정부는 이번 사고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베트남이 군 병력을 투입해 지원에 나서는 등 국제사회 지원도 본격화 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긴급구호대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SK건설도 오늘 현지에 긴급구호단을 파견했습니다.
라오스 현지에 있는 SK건설 현지 비상대책반이 백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여기 합류해서 구호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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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SK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댐이 붕괴된지 나흘쨉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 천 명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구조 활동이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두고,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리포트]
SK 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댐 사고로, 아직까지 수 천 명이 고립 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2천 8백 명이 구조됐는데, 3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여전히 흙탕물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오스 총리는 지금까지 131명이 실종됐고, 모두 라오스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가 최소 26명이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일부 언론에선 사상자가 이것보다 훨씬 많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부턴 라오스 댐 사고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릴텐데, 먼저 여기가 어떤 곳인지부터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라오스 지도인데, 보시는 것처럼 메콩강을 길게 끼고, 미얀마, 태국, 베트남 같은 다른 나라들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메콩강 줄기를 따라서, 수력발전소가 40개 정도 운영 중이거든요.
라오스에서는 전력이 수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수출 상품입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지역은 여긴데요.
2013년에 공사가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공정률은 92%입니다.
본 댐이 2개인데, 이건 이미 공사가 끝나서 물을 가둬 놓은 상태구요.
보조댐이 5개인데, 이번에 사고가 난 건 여깁니다.
SK 건설은 당초보다 5개월 정도 공사 기간을 당겨서 사고 당시에는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였구요.
본격 가동은 내년 2월 예정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댐은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추진된 '민관 합동 사업'이자, 우리 기업이 라오스에 투자한 첫 발전사업이었습니다.
SK건설과 서부발전, 라오스 투자청, 그리고, 태국전력청 자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투자 했구요.
우리나라는 준공 후에 27년간 댐 운영을 맡기로 돼 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큰 사고가 난 건지, 원인 부분도 좀 보겠습니다.
이번 사고가 단순히 폭우 때문인지, 아니면 '인재' 인지를 두고선 엇갈리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보시면요.
SK건설은 댐이 '붕괴'된게 아니고, 폭우때문에 '범람'한거라고 강조합니다.
자연재해 라는거죠.
하지만, 공동수주업체인 한국서부발전은 얘기가 좀 다릅니다.
지난 20일에 이미 보조댐 중앙부가 11cm미터 정도 미세하게 가라앉은 부분이 발견됐다고 국회에 보고한겁니다.
그리고, 사고 직전, 22일에는 이게 10곳 넘게 확산됐다는 겁니다.
'인재'쪽에 무게가 실리는 주장이죠.
주민들을 언제 대피시켰냐, 하는 대처 시길 놓고도 주장이 엇갈립니다.
SK 건설은 댐 유실을 22일 밤 9시에 발견했는데, 바로 직후에 주민 대피를 시작했다고 했구요.
서부발전은 23일 오전 11시에서야 대피가 시작됐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라오스 정부는 이번 사고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베트남이 군 병력을 투입해 지원에 나서는 등 국제사회 지원도 본격화 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긴급구호대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SK건설도 오늘 현지에 긴급구호단을 파견했습니다.
라오스 현지에 있는 SK건설 현지 비상대책반이 백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여기 합류해서 구호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라오스에서 SK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댐이 붕괴된지 나흘쨉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 천 명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구조 활동이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두고,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리포트]
SK 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댐 사고로, 아직까지 수 천 명이 고립 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2천 8백 명이 구조됐는데, 3천 명이 넘는 주민들이 여전히 흙탕물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오스 총리는 지금까지 131명이 실종됐고, 모두 라오스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가 최소 26명이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일부 언론에선 사상자가 이것보다 훨씬 많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부턴 라오스 댐 사고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릴텐데, 먼저 여기가 어떤 곳인지부터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라오스 지도인데, 보시는 것처럼 메콩강을 길게 끼고, 미얀마, 태국, 베트남 같은 다른 나라들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메콩강 줄기를 따라서, 수력발전소가 40개 정도 운영 중이거든요.
라오스에서는 전력이 수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수출 상품입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지역은 여긴데요.
2013년에 공사가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공정률은 92%입니다.
본 댐이 2개인데, 이건 이미 공사가 끝나서 물을 가둬 놓은 상태구요.
보조댐이 5개인데, 이번에 사고가 난 건 여깁니다.
SK 건설은 당초보다 5개월 정도 공사 기간을 당겨서 사고 당시에는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였구요.
본격 가동은 내년 2월 예정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댐은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추진된 '민관 합동 사업'이자, 우리 기업이 라오스에 투자한 첫 발전사업이었습니다.
SK건설과 서부발전, 라오스 투자청, 그리고, 태국전력청 자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투자 했구요.
우리나라는 준공 후에 27년간 댐 운영을 맡기로 돼 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큰 사고가 난 건지, 원인 부분도 좀 보겠습니다.
이번 사고가 단순히 폭우 때문인지, 아니면 '인재' 인지를 두고선 엇갈리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보시면요.
SK건설은 댐이 '붕괴'된게 아니고, 폭우때문에 '범람'한거라고 강조합니다.
자연재해 라는거죠.
하지만, 공동수주업체인 한국서부발전은 얘기가 좀 다릅니다.
지난 20일에 이미 보조댐 중앙부가 11cm미터 정도 미세하게 가라앉은 부분이 발견됐다고 국회에 보고한겁니다.
그리고, 사고 직전, 22일에는 이게 10곳 넘게 확산됐다는 겁니다.
'인재'쪽에 무게가 실리는 주장이죠.
주민들을 언제 대피시켰냐, 하는 대처 시길 놓고도 주장이 엇갈립니다.
SK 건설은 댐 유실을 22일 밤 9시에 발견했는데, 바로 직후에 주민 대피를 시작했다고 했구요.
서부발전은 23일 오전 11시에서야 대피가 시작됐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라오스 정부는 이번 사고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베트남이 군 병력을 투입해 지원에 나서는 등 국제사회 지원도 본격화 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긴급구호대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SK건설도 오늘 현지에 긴급구호단을 파견했습니다.
라오스 현지에 있는 SK건설 현지 비상대책반이 백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여기 합류해서 구호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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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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