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징역4년 구형…마지막까지 진실 공방

입력 2018.07.28 (06:21) 수정 2018.07.28 (07: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안희정 전 충남 지사의 성폭력 혐의 재판에서 징역 4년이 구형됐습니다.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는 눈물로 엄벌을 호소했고, 안 전 지사는 자신의 행동이 범죄였는지 법원이 판단해 달라고 맞섰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지사는 굳은 표정으로 결심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마지막 재판이신데 최후 진술 때 어떤 말씀 하실 겁니까?) 법정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안 전 지사는 재판 이후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떻게 지위를 갖고 다른 사람의 인권을 뺏겠냐며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회적, 도덕적 책임은 피하지 않겠지만 범죄인지에 대해선 정의롭게 판단해 달라고 했습니다.

안 전 지사 측은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재판 마지막까지 무죄를 다퉜습니다.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는 준비해 온 14장의 진술서를 읽으며 여러 차례 울먹였습니다.

통조림 속 음식처럼 갇혀 죽어있는 기분이었다, 개인사가 파헤쳐졌고 악몽 같은 시간들을 기억해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힘 있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있다는 통념을 깨달라고도 했습니다.

[정혜선/김지은 씨 측 변호사 : "피해자들이 조금 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판결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력형 성범죄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신상공개 명령도 요청했습니다.

법원은 다음달 14일 선고 공판을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희정 징역4년 구형…마지막까지 진실 공방
    • 입력 2018-07-28 06:24:51
    • 수정2018-07-28 07:01:11
    뉴스광장 1부
[앵커]

안희정 전 충남 지사의 성폭력 혐의 재판에서 징역 4년이 구형됐습니다.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는 눈물로 엄벌을 호소했고, 안 전 지사는 자신의 행동이 범죄였는지 법원이 판단해 달라고 맞섰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지사는 굳은 표정으로 결심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마지막 재판이신데 최후 진술 때 어떤 말씀 하실 겁니까?) 법정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안 전 지사는 재판 이후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떻게 지위를 갖고 다른 사람의 인권을 뺏겠냐며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회적, 도덕적 책임은 피하지 않겠지만 범죄인지에 대해선 정의롭게 판단해 달라고 했습니다.

안 전 지사 측은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재판 마지막까지 무죄를 다퉜습니다.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는 준비해 온 14장의 진술서를 읽으며 여러 차례 울먹였습니다.

통조림 속 음식처럼 갇혀 죽어있는 기분이었다, 개인사가 파헤쳐졌고 악몽 같은 시간들을 기억해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힘 있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있다는 통념을 깨달라고도 했습니다.

[정혜선/김지은 씨 측 변호사 : "피해자들이 조금 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판결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력형 성범죄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신상공개 명령도 요청했습니다.

법원은 다음달 14일 선고 공판을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