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리 대출로 이익 잔치…금리 산정 손본다

입력 2018.07.31 (07:34) 수정 2018.07.3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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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은행들이 막대한 이자 수익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취약계층을 주로 상대하는 저축은행들도 고금리 대출 상품 비중이 여전히 높습니다.

특히, 규모가 큰 저축은행들의 이자 장사가 심각했는데요,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쉽고 빠르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하는 OK저축은행.

대출받기는 쉬워도, 비교적 고 신용자인 신용등급 3등급부터 연 20%가 넘는 비싼 이자를 내야합니다.

[저축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등급만 좋다고 대출이 나가는 것을 다 낮은 금리로 줄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얼마 정도 소득이 확인되어야 하고."]

전체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중에서 이처럼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66%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오케이 저축은행과 SBI, 웰컴 저축은행 등 7곳의 고금리 대출 비중은 평균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자체 금리 산정 모범 규준은 있지만, 자의적으로 적용할 여지가 많아, 저축은행들이 신용등급 등과 관계없이 비싼 이자를 매겨 왔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들은 이런 이자 장사로 시중 은행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김태경/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장 : "(저축은행은)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위해 존재하는 금융 기관입니다. 이러한 저축은행이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대형 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14곳은 금감원이 올 하반기, 금리 산정 체계가 합리적으로 운영되는지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리 산정 모범 규준을 손보고, 법정 최고 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대출자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관련 약관도 개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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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31 07:37:57
    • 수정2018-07-31 0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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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은행들이 막대한 이자 수익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취약계층을 주로 상대하는 저축은행들도 고금리 대출 상품 비중이 여전히 높습니다.

특히, 규모가 큰 저축은행들의 이자 장사가 심각했는데요,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쉽고 빠르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하는 OK저축은행.

대출받기는 쉬워도, 비교적 고 신용자인 신용등급 3등급부터 연 20%가 넘는 비싼 이자를 내야합니다.

[저축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등급만 좋다고 대출이 나가는 것을 다 낮은 금리로 줄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얼마 정도 소득이 확인되어야 하고."]

전체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중에서 이처럼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66%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오케이 저축은행과 SBI, 웰컴 저축은행 등 7곳의 고금리 대출 비중은 평균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자체 금리 산정 모범 규준은 있지만, 자의적으로 적용할 여지가 많아, 저축은행들이 신용등급 등과 관계없이 비싼 이자를 매겨 왔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들은 이런 이자 장사로 시중 은행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김태경/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장 : "(저축은행은)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위해 존재하는 금융 기관입니다. 이러한 저축은행이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대형 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14곳은 금감원이 올 하반기, 금리 산정 체계가 합리적으로 운영되는지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리 산정 모범 규준을 손보고, 법정 최고 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대출자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관련 약관도 개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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