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문건 작성자 ‘말 맞추기’도 수사…윗선 연관성 겨냥

입력 2018.07.31 (12:21) 수정 2018.07.3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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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문건을 수사중인 군검 합동수사단이 문건 작성 책임자였던 소강원 참모장과 기우진 처장의 통신 내역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계엄 문건을 작성했다고 입을 모았던 기무사 장군들 진술의 신빙성과 윗선 연관성을 파헤치기 위한 겁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 문건 작성 팀의 책임자였던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 그리고 세부 계획을 작성한 기우진 기무사 5처장.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 : "이 문건 (작성을) 지시한 사람은 기 처장님 말씀은 '한민구 장관이 검토하라' 그건 맞습니까?"]

[소강원/기무사 참모장 : "네, 저도 그때 조현천 전 사령관께서 저하고 기우진 수사단장을 같이 사령관실로 불렀습니다."]

모두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게 지시해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 특별수사단은 두 사람에 대해 말 맞추기 정황은 없는지, 통신내역을 대조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민구 전 장관을 포함해 문건 작성을 지시한 또 다른 윗선은 없는지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검 합동수사단은 미국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을 소환한 뒤 한 전 장관을 소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사령관이 자진 귀국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발부와 여권 무효화 조치도 한다는 방침입니다.

기무 개혁안도 다음달 2일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기무 개혁 TF는 기무사 간판을 떼고, 국방부 보안방첩본부로 바꾸는 방안, 전체 인원을 30% 이상 축소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본부장 자리는 경우에 따라 기존 기무사령관보다 직급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혁 TF는 아예 기무사를 외청으로 두고 민간인 수장을 두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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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문건 작성자 ‘말 맞추기’도 수사…윗선 연관성 겨냥
    • 입력 2018-07-31 12:23:10
    • 수정2018-07-31 1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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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문건을 수사중인 군검 합동수사단이 문건 작성 책임자였던 소강원 참모장과 기우진 처장의 통신 내역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계엄 문건을 작성했다고 입을 모았던 기무사 장군들 진술의 신빙성과 윗선 연관성을 파헤치기 위한 겁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 문건 작성 팀의 책임자였던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 그리고 세부 계획을 작성한 기우진 기무사 5처장.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 : "이 문건 (작성을) 지시한 사람은 기 처장님 말씀은 '한민구 장관이 검토하라' 그건 맞습니까?"]

[소강원/기무사 참모장 : "네, 저도 그때 조현천 전 사령관께서 저하고 기우진 수사단장을 같이 사령관실로 불렀습니다."]

모두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게 지시해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 특별수사단은 두 사람에 대해 말 맞추기 정황은 없는지, 통신내역을 대조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민구 전 장관을 포함해 문건 작성을 지시한 또 다른 윗선은 없는지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검 합동수사단은 미국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을 소환한 뒤 한 전 장관을 소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사령관이 자진 귀국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발부와 여권 무효화 조치도 한다는 방침입니다.

기무 개혁안도 다음달 2일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기무 개혁 TF는 기무사 간판을 떼고, 국방부 보안방첩본부로 바꾸는 방안, 전체 인원을 30% 이상 축소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본부장 자리는 경우에 따라 기존 기무사령관보다 직급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혁 TF는 아예 기무사를 외청으로 두고 민간인 수장을 두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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