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에 ‘대선 공약’ 자문 요청 메신저 확보

입력 2018.07.31 (19:15) 수정 2018.07.3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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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특검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에게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자문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했습니다.

메신저에는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자문을 구한 뒤 드루킹을 직접 찾아간 정황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익범 특결검사팀은 드루킹 김동원 씨가 지난 18일 제출한 USB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과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을 입수했습니다.

USB에는 지난해 1월 5일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대선 후보 정책 공약 관련 자문을 요청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는 드루킹에게 '재벌개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관련 자료를 받아볼 수 있겠느냐'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드루킹은 "목차만이라도 지금 작성해서 내일 들고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함께 당시 유력 대권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자문을 요청한 다음날인 6일, 드루킹과 만나기로 한 대화 내용을 토대로 실제 만났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이던 문 대통령은 김 지사와 드루킹의 메신저 대화 5일 뒤인 지난해 1월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재벌개혁 방안이 담긴 연설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연설 뒤 김 지사는 드루킹에게 메신저로 연설에 대한 반응을 물었고, 드루킹은 '와서 들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김 지사가 드루킹의 사무실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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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드루킹에 ‘대선 공약’ 자문 요청 메신저 확보
    • 입력 2018-07-31 19:17:19
    • 수정2018-07-31 19: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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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특검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에게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자문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했습니다.

메신저에는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자문을 구한 뒤 드루킹을 직접 찾아간 정황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익범 특결검사팀은 드루킹 김동원 씨가 지난 18일 제출한 USB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과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을 입수했습니다.

USB에는 지난해 1월 5일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대선 후보 정책 공약 관련 자문을 요청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는 드루킹에게 '재벌개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관련 자료를 받아볼 수 있겠느냐'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드루킹은 "목차만이라도 지금 작성해서 내일 들고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함께 당시 유력 대권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자문을 요청한 다음날인 6일, 드루킹과 만나기로 한 대화 내용을 토대로 실제 만났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이던 문 대통령은 김 지사와 드루킹의 메신저 대화 5일 뒤인 지난해 1월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재벌개혁 방안이 담긴 연설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연설 뒤 김 지사는 드루킹에게 메신저로 연설에 대한 반응을 물었고, 드루킹은 '와서 들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김 지사가 드루킹의 사무실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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