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장 점검…관광 재개는 불투명

입력 2018.08.02 (12:22) 수정 2018.08.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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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0일부터 열릴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통일부 차관이 금강산에 다녀왔습니다.

또 내일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도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정부는 이런 방문이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산가족들이 만날 대형 상봉장에 화려한 조명이 설치됐습니다.

숙소로 사용될 호텔방과 식당도 예전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불과 며칠 전 천장 조명까지 떨어져 나가 황폐한 모습이었던 면회소는 이제 깨끗한 모습으로 탈바꿈해 이산가족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호텔 주방과 온정각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선 막바지 개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그것을 토대로 앞으로 20일 남아 있는 이산가족 상봉의 원만한 개최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4년 만에 금강산을 다시 방문합니다.

현 회장은 내일(3일) 금강산에서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의 15주기 추모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금강산 관광 시설이 개선되고 왕래가 잦아지면서, 관광 재개가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의 경우에도 공동연락사무소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공단 재가동 문제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유진/통일부 부대변인 :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공조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를) 유지해 나갈 예정입니다."]

미 국무부 역시 개성공단 폐쇄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상황.

하지만 대북 제재의 틀 속에서도 실질적인 남북 협력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하는 정부의 고민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또 최근 북한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압박하고 있어 향후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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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장 점검…관광 재개는 불투명
    • 입력 2018-08-02 12:25:47
    • 수정2018-08-02 13: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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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0일부터 열릴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통일부 차관이 금강산에 다녀왔습니다.

또 내일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도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정부는 이런 방문이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산가족들이 만날 대형 상봉장에 화려한 조명이 설치됐습니다.

숙소로 사용될 호텔방과 식당도 예전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불과 며칠 전 천장 조명까지 떨어져 나가 황폐한 모습이었던 면회소는 이제 깨끗한 모습으로 탈바꿈해 이산가족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호텔 주방과 온정각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선 막바지 개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그것을 토대로 앞으로 20일 남아 있는 이산가족 상봉의 원만한 개최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4년 만에 금강산을 다시 방문합니다.

현 회장은 내일(3일) 금강산에서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의 15주기 추모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금강산 관광 시설이 개선되고 왕래가 잦아지면서, 관광 재개가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의 경우에도 공동연락사무소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공단 재가동 문제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유진/통일부 부대변인 :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공조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를) 유지해 나갈 예정입니다."]

미 국무부 역시 개성공단 폐쇄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상황.

하지만 대북 제재의 틀 속에서도 실질적인 남북 협력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하는 정부의 고민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또 최근 북한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압박하고 있어 향후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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