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 65년 만의 귀향…트럼프 “김정은 곧 만나길 희망”

입력 2018.08.02 (21:33) 수정 2018.08.0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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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송환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55구의 봉환식이 하와이 공군기지에서 거행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고의 예우로 65년 만에 돌아온 용사들의 유해를 맞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조기로 감싼 금속관 55개가 비행기에서 내려져 운구됩니다.

북한이 송환한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들의 유햅니다.

65년 만에 고국 땅에 돌아온 겁니다.

미 정부 대표로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이들을 영웅으로 호칭하며 유해 송환은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한 실체적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펜스/미국 부통령 :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오늘 우리는 이 영웅들이 결코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백악관은 유가족들의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받은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미네소타에 사는 (참전용사의) 조카 더그는 최근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삼촌이 대공황기에 성장했고 나라를 위해 봉사하기를 바랐던 정말 특별한 분이었다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속을 지킨 김정은 위원장에게 고맙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좋은 서한에 감사한다, 당신을 곧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가 언급한 서한이 전에 받은 친서를 말하는 것인지, 이번 유해 송환 때 다른 서한이 전달된 것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습니다.

주목되는 부분은 곧 만나자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시사한 내용입니다.

지난 달 공개된 김 위원장 친서에도 북미관계 개선의 획기적 진전이 다음 상봉을 앞당겨 줄 것으로 확신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많은 변수가 있지만 이번 유해 송환을 계기로 협상 진전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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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유해 65년 만의 귀향…트럼프 “김정은 곧 만나길 희망”
    • 입력 2018-08-02 21:34:57
    • 수정2018-08-02 21: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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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송환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55구의 봉환식이 하와이 공군기지에서 거행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고의 예우로 65년 만에 돌아온 용사들의 유해를 맞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조기로 감싼 금속관 55개가 비행기에서 내려져 운구됩니다.

북한이 송환한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들의 유햅니다.

65년 만에 고국 땅에 돌아온 겁니다.

미 정부 대표로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이들을 영웅으로 호칭하며 유해 송환은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한 실체적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펜스/미국 부통령 :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오늘 우리는 이 영웅들이 결코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백악관은 유가족들의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받은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미네소타에 사는 (참전용사의) 조카 더그는 최근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삼촌이 대공황기에 성장했고 나라를 위해 봉사하기를 바랐던 정말 특별한 분이었다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속을 지킨 김정은 위원장에게 고맙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좋은 서한에 감사한다, 당신을 곧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가 언급한 서한이 전에 받은 친서를 말하는 것인지, 이번 유해 송환 때 다른 서한이 전달된 것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습니다.

주목되는 부분은 곧 만나자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시사한 내용입니다.

지난 달 공개된 김 위원장 친서에도 북미관계 개선의 획기적 진전이 다음 상봉을 앞당겨 줄 것으로 확신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많은 변수가 있지만 이번 유해 송환을 계기로 협상 진전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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