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 대사 “종전선언, 北 구체적 비핵화 조치 필요”

입력 2018.08.02 (21:38) 수정 2018.08.0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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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새로 부임한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부임 후 첫 인터뷰를 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현재의 북미 협상 속도에 만족한다면서도, 종전선언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임 후 처음 한국 언론과 만난 해리스 대사는 유해 송환 행사가 감동적이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는 의견엔 동의할 수 없다며 현재의 속도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대사 : "비핵화 협상이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계속해서 조심스럽게 전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 속도에 만족합니다."]

종전선언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종전선언이 평화협정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어서, 평화협정 전에 종전선언을 할 순 있지만 아직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대사 : "개인적인 견해로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을 좀 더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조건도 언급했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대사 : "미국이 추구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입니다. 그 과정의 시작은 완전한 핵무기 리스트를 제공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종전선언은 한미가 보조를 맞춰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대사 : "제 생각에 종전선언은 한미동맹의 결정이어야 하고 서둘러서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해서는 안 됩니다."]

해리스 대사는 남북대화와 관련해선 한미동맹에 틈은 없다고 강조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시설 개선과 군 통신선 연결 등은 긴장 완화 차원에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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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美 대사 “종전선언, 北 구체적 비핵화 조치 필요”
    • 입력 2018-08-02 21:40:04
    • 수정2018-08-02 21: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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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새로 부임한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부임 후 첫 인터뷰를 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현재의 북미 협상 속도에 만족한다면서도, 종전선언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임 후 처음 한국 언론과 만난 해리스 대사는 유해 송환 행사가 감동적이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는 의견엔 동의할 수 없다며 현재의 속도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대사 : "비핵화 협상이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계속해서 조심스럽게 전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 속도에 만족합니다."]

종전선언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종전선언이 평화협정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어서, 평화협정 전에 종전선언을 할 순 있지만 아직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대사 : "개인적인 견해로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을 좀 더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조건도 언급했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대사 : "미국이 추구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입니다. 그 과정의 시작은 완전한 핵무기 리스트를 제공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종전선언은 한미가 보조를 맞춰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대사 : "제 생각에 종전선언은 한미동맹의 결정이어야 하고 서둘러서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해서는 안 됩니다."]

해리스 대사는 남북대화와 관련해선 한미동맹에 틈은 없다고 강조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시설 개선과 군 통신선 연결 등은 긴장 완화 차원에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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