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고혈압 환자 비상…北도 고온·가뭄 이중고

입력 2018.08.03 (08:11) 수정 2018.08.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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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수준의 더위, 이번 폭염 관련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더운 것도 거지만, 이렇게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올라가면 주변 어르신들, 또, 지병 있으신 분들 괜찮으신지, 걱정이 됩니다.

특히, 고혈압 있거나, 가족 중에 고혈압약 드시는 분들 계시면 지금부터 전해드릴 소식 좀 더 신경써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60대 김부열씨는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계셨습니다.

주차 안내 일을 하고 계신데, 옷이 땀으로 흠뻑 젖기 일숩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혈압약 드시는 분들이 폭염에 땀을 많이 흘리면, 힘든 걸 넘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집니다.

콩팥 손상 위험이 일반인들보다 더 높아서 그런데요.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보면요, 서울의대 연구팀이 '급성콩팥손상'으로 입원한 환자 2만 4천 명을 분석해 본 결관데요.

29도부터 기온이 1도씩 높아질 때마다, 콩팥이 망가져서 입원하는 비율도 높아졌습니다.

고혈압 있는 남성 경우엔 이게 55%까지 늘었습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거냐면, 일반인보다 2.4배 높은 수준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거랑 관련이 있는데요.

혈압약 먹어서 혈압이 떨어졌는데,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압이 더 떨어지게 되거든요.

그럼 일어서다 쓰러지거나 의식 잃을 수도 있구요.

급성신부전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혈압 있으신 분들은 물 많이 드시고, 폭염에 건강 관리 특히 더 신경 쓰여야 겠습니다.

네, 어르신들 중엔 자식한테 부양가족으로 등록은 돼 있는데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혼자 여름을 버텨야 하는 분들도 계시죠.

이런 분들 중에 '에너지 빈곤층'이 특히 많은데요.

한 시민단체 조사 결과를 보면요, '에너지 빈곤 가구' 열 곳 중에 여덟 곳이 선풍기 하나로 여름을 버티고 있었습니다.

선풍기도 없거나, 냉장고가 없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 중에 35%는 전기나 가스 요금 할인 같은 '에너지 복지'대상에선 빠져 있었습니다.

정부가 저소득층 중심으로 에너지 지원 정책을 펴고 있긴 한데... 대부분 '겨울철 난방'에 집중이 돼 있습니다.

올해 더위로 숨진 사람이 벌써 30명이나 된다고 하죠.

이제는 좀 더 촘촘한 '냉방' 지원책도 필요한 시점이 됐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우리랑 같은 하늘 아래, 북한은 올 여름, 얼마나 더운지 이것도 좀 보겠습니다.

북한도 폭염의 기세가 만만치가 않아서요,

평양의 낮 기온이 어제 역대 최고인 37.9도를 기록했습니다.

보시는 건 북한의 '문수물놀이장' 모습인데요.

찜통더위에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우리랑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죠?

[북한 주민 : “삼복철 이 문수물놀이장에 와서 누가 최고인지 겨룬다고 세 번째 타는데, 그저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끝이없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압록강 인근 지역인 만포와 중강도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섰거든요.

어제 우리도 폭염때문에 채소, 과일 출하량 줄고, 가격 올랐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북한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물까지 부족한 상황이어서요.

농작물 수확량이 지난해, 전년보다 30% 줄었는데, 이거보다 더 줄지 않을지, 걱정스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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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고혈압 환자 비상…北도 고온·가뭄 이중고
    • 입력 2018-08-03 08:15:48
    • 수정2018-08-03 10: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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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수준의 더위, 이번 폭염 관련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더운 것도 거지만, 이렇게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올라가면 주변 어르신들, 또, 지병 있으신 분들 괜찮으신지, 걱정이 됩니다.

특히, 고혈압 있거나, 가족 중에 고혈압약 드시는 분들 계시면 지금부터 전해드릴 소식 좀 더 신경써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60대 김부열씨는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계셨습니다.

주차 안내 일을 하고 계신데, 옷이 땀으로 흠뻑 젖기 일숩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혈압약 드시는 분들이 폭염에 땀을 많이 흘리면, 힘든 걸 넘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집니다.

콩팥 손상 위험이 일반인들보다 더 높아서 그런데요.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보면요, 서울의대 연구팀이 '급성콩팥손상'으로 입원한 환자 2만 4천 명을 분석해 본 결관데요.

29도부터 기온이 1도씩 높아질 때마다, 콩팥이 망가져서 입원하는 비율도 높아졌습니다.

고혈압 있는 남성 경우엔 이게 55%까지 늘었습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거냐면, 일반인보다 2.4배 높은 수준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거랑 관련이 있는데요.

혈압약 먹어서 혈압이 떨어졌는데,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압이 더 떨어지게 되거든요.

그럼 일어서다 쓰러지거나 의식 잃을 수도 있구요.

급성신부전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혈압 있으신 분들은 물 많이 드시고, 폭염에 건강 관리 특히 더 신경 쓰여야 겠습니다.

네, 어르신들 중엔 자식한테 부양가족으로 등록은 돼 있는데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혼자 여름을 버텨야 하는 분들도 계시죠.

이런 분들 중에 '에너지 빈곤층'이 특히 많은데요.

한 시민단체 조사 결과를 보면요, '에너지 빈곤 가구' 열 곳 중에 여덟 곳이 선풍기 하나로 여름을 버티고 있었습니다.

선풍기도 없거나, 냉장고가 없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 중에 35%는 전기나 가스 요금 할인 같은 '에너지 복지'대상에선 빠져 있었습니다.

정부가 저소득층 중심으로 에너지 지원 정책을 펴고 있긴 한데... 대부분 '겨울철 난방'에 집중이 돼 있습니다.

올해 더위로 숨진 사람이 벌써 30명이나 된다고 하죠.

이제는 좀 더 촘촘한 '냉방' 지원책도 필요한 시점이 됐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우리랑 같은 하늘 아래, 북한은 올 여름, 얼마나 더운지 이것도 좀 보겠습니다.

북한도 폭염의 기세가 만만치가 않아서요,

평양의 낮 기온이 어제 역대 최고인 37.9도를 기록했습니다.

보시는 건 북한의 '문수물놀이장' 모습인데요.

찜통더위에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우리랑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죠?

[북한 주민 : “삼복철 이 문수물놀이장에 와서 누가 최고인지 겨룬다고 세 번째 타는데, 그저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끝이없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압록강 인근 지역인 만포와 중강도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섰거든요.

어제 우리도 폭염때문에 채소, 과일 출하량 줄고, 가격 올랐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북한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물까지 부족한 상황이어서요.

농작물 수확량이 지난해, 전년보다 30% 줄었는데, 이거보다 더 줄지 않을지, 걱정스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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