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롬복 6.9 강진…“140여 명 사망”

입력 2018.08.06 (19:23) 수정 2018.08.0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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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롬복 섬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140명 넘게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피해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섬을 빠져나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장에 매달린 새장과 가구들이 크게 흔들립니다.

집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은 공포에 질린 채 안전한 곳을 찾아 헤맵니다.

현지시간 어제 저녁 7시46분쯤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롬복섬의 북동쪽 린자니 화산 부근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 수천 채가 완전히 무너져내리면서, 사망자가 140여 명에 이른다고 롬복 주 정부가 밝혔습니다.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집에 모여 있을 휴일 저녁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푸투 에디/지진 피해 주민 : "매우 강한 진동을 느꼈어요. 두 번이나 느껴져서 집에서 급하게 뛰어나왔어요."]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현장 수습과 인명 구조에 주력하고 있지만 130여 차례 이어지는 여진에다 곳곳엔 전력마저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주민과 관광객 등이 여전히 섬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발이 묶인 상탭니다.

[수토포/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 : "선박 세 척을 동원해 길리 트라왕안 섬에서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 200명을 구조했으나, 아직 700여 명이 섬에 남아 배를 기다리고 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측은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현지 대책반을 가동해 관광객 상황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일주일 전에도 규모 6.4의 지진이 강타해 최소 20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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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롬복 6.9 강진…“140여 명 사망”
    • 입력 2018-08-06 19:25:55
    • 수정2018-08-06 19:31:40
    뉴스 7
[앵커]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롬복 섬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140명 넘게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피해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섬을 빠져나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장에 매달린 새장과 가구들이 크게 흔들립니다.

집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은 공포에 질린 채 안전한 곳을 찾아 헤맵니다.

현지시간 어제 저녁 7시46분쯤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롬복섬의 북동쪽 린자니 화산 부근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 수천 채가 완전히 무너져내리면서, 사망자가 140여 명에 이른다고 롬복 주 정부가 밝혔습니다.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집에 모여 있을 휴일 저녁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푸투 에디/지진 피해 주민 : "매우 강한 진동을 느꼈어요. 두 번이나 느껴져서 집에서 급하게 뛰어나왔어요."]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현장 수습과 인명 구조에 주력하고 있지만 130여 차례 이어지는 여진에다 곳곳엔 전력마저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주민과 관광객 등이 여전히 섬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발이 묶인 상탭니다.

[수토포/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 : "선박 세 척을 동원해 길리 트라왕안 섬에서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 200명을 구조했으나, 아직 700여 명이 섬에 남아 배를 기다리고 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측은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현지 대책반을 가동해 관광객 상황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일주일 전에도 규모 6.4의 지진이 강타해 최소 20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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