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 줬는데, MB 원망스러워”…이팔성 비망록 공개

입력 2018.08.08 (06:32) 수정 2018.08.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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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일가에게 22억 원을 전달했다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과 측근 인사들에게 인사 청탁을 한 내용과 금품 전달 일지가 상세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공개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인 2008년 1월부터 그해 5월까지 이 전 회장이 작성한 41장 분량의 메모입니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2월 23일,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이 전 대통령을 통의동 사무실에서 만났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진로로 금융위원장과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 등을 얘기했고, 조금 기달리라고 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자신이 원하던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다른 사람이 내정되자 "증오감이 솟아난다.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끊어야 하는지 괴롭다" 등의 메모도 남겼습니다.

또 3월 28일 쓴 메모에는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는 것 아닌가, 모두 파렴치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청와대에서 대통령 등을 면담한 내용도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검찰은 실제로 이 전 회장의 청와대 출입 기록을 확인한 결과, 메모 내용과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맏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와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등에게 22억여 원을 전달한 기록도 메모로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법정에서 공개한 이 전 회장의 비망록이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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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억 줬는데, MB 원망스러워”…이팔성 비망록 공개
    • 입력 2018-08-08 06:32:13
    • 수정2018-08-08 07: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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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일가에게 22억 원을 전달했다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과 측근 인사들에게 인사 청탁을 한 내용과 금품 전달 일지가 상세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공개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인 2008년 1월부터 그해 5월까지 이 전 회장이 작성한 41장 분량의 메모입니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2월 23일,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이 전 대통령을 통의동 사무실에서 만났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진로로 금융위원장과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 등을 얘기했고, 조금 기달리라고 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자신이 원하던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다른 사람이 내정되자 "증오감이 솟아난다.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끊어야 하는지 괴롭다" 등의 메모도 남겼습니다.

또 3월 28일 쓴 메모에는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는 것 아닌가, 모두 파렴치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청와대에서 대통령 등을 면담한 내용도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검찰은 실제로 이 전 회장의 청와대 출입 기록을 확인한 결과, 메모 내용과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맏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와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등에게 22억여 원을 전달한 기록도 메모로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법정에서 공개한 이 전 회장의 비망록이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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