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스테이’로 출산 불안 덜었어요

입력 2018.08.11 (06:45) 수정 2018.08.1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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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산어촌의 임산부들은 산부인과가 가까이 없어, 아이를 낳는 것에서부터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분만 취약지의 산모들을 위해 병원이 가까운 도심에 머물며 출산을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전국 처음으로 강원도에 생겼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둘째 출산을 앞둔 송은정 씨는 강원도 화천군에 살다가 최근 도심지인 춘천으로 깜짝 이사를 했습니다.

옮긴 곳은 친정도 시댁도 아닌 '응급산모 안심 스테이'!

분만 취약지의 고위험군 산모가 출산을 기다릴 수 있는 도심 속 임시 주거집니다.

화천에는 분만할 곳이 없어 늘 불안했는데, 이제 큰 걱정을 덜었습니다.

[송은정/안심 스테이 입주 임산부 : "(안심스테이에) 지내다 보니까, 초기에 계속 있었던 진통·수축 같은 게 병원 갈 때마다 검사해 보면 많이 줄었고..."]

'안심 스테이'는 강원도와 강원대병원이 손잡고 분만 사각지대 해소 사업의 하나로 마련했습니다.

춘천에 아파트 1채를 임대해 인근 군 단위 지역의 고위험군 산모들이 길게는 한 달 동안 무료로 머물도록 했습니다.

[황종윤/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단장 : "대도시는 고위험 산모 치료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만, 강원도는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모성 사망이 높아질 수 있는데..."]

이제 막 문을 열었는데, 벌써 3명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군 단위 지역에선 아이 낳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시 지역을 제외한 11개 군지역에는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한 곳도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응급산모용 택시 긴급 배차 사업인 안심택시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 안심 스테이까지.

분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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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 스테이’로 출산 불안 덜었어요
    • 입력 2018-08-11 06:46:40
    • 수정2018-08-11 06:49:23
    뉴스광장 1부
[앵커]

농산어촌의 임산부들은 산부인과가 가까이 없어, 아이를 낳는 것에서부터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분만 취약지의 산모들을 위해 병원이 가까운 도심에 머물며 출산을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전국 처음으로 강원도에 생겼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둘째 출산을 앞둔 송은정 씨는 강원도 화천군에 살다가 최근 도심지인 춘천으로 깜짝 이사를 했습니다.

옮긴 곳은 친정도 시댁도 아닌 '응급산모 안심 스테이'!

분만 취약지의 고위험군 산모가 출산을 기다릴 수 있는 도심 속 임시 주거집니다.

화천에는 분만할 곳이 없어 늘 불안했는데, 이제 큰 걱정을 덜었습니다.

[송은정/안심 스테이 입주 임산부 : "(안심스테이에) 지내다 보니까, 초기에 계속 있었던 진통·수축 같은 게 병원 갈 때마다 검사해 보면 많이 줄었고..."]

'안심 스테이'는 강원도와 강원대병원이 손잡고 분만 사각지대 해소 사업의 하나로 마련했습니다.

춘천에 아파트 1채를 임대해 인근 군 단위 지역의 고위험군 산모들이 길게는 한 달 동안 무료로 머물도록 했습니다.

[황종윤/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단장 : "대도시는 고위험 산모 치료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만, 강원도는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모성 사망이 높아질 수 있는데..."]

이제 막 문을 열었는데, 벌써 3명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군 단위 지역에선 아이 낳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시 지역을 제외한 11개 군지역에는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한 곳도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응급산모용 택시 긴급 배차 사업인 안심택시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 안심 스테이까지.

분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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