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관리 잇단 의혹…부모·자녀 ‘고교 상피제’ 도입
입력 2018.08.18 (07:13)
수정 2018.08.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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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는 수능 전형 확대를 권고하면서, 내신위주의 전형에도 힘을 실어줬습니다.
문제는 내신 관리가 과연 공정한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교사 부모와 자녀인 학생을 한 학교에 두지 않는, 이른바 '상피제'가 대책으로 나왔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사립고등학교.
2학년 쌍둥이 자매가 문, 이과에서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했습니다.
이 일은 자매의 아버지가 이 학교에서 보직을 맡은 교사이고, 최근 성적이 크게 올랐다는 점이 부각되며 논란이 됐습니다.
[고용석/학부모 : "학교 선생님 자녀가 이제 뭐 갑자기 성적이 급 상승해가지고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오해가 되고...저도 솔직히 좀 못미더운 부분이 많이 있고..."]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약 24%, 560개 학교에는 이처럼 교사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교사와 그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상피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사립학교 교사의 경우 다른 학교와 인사 교류하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남부호/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 : "인사규정을 고쳐서 내년 3월 1일 부터는 되도록이면 같이 학교에서 근무하거나 하는 것들을 배제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지금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나가고 조치할 생각입니다."]
최근 내신 관리에 불신이 커지면서 나온 대책이지만, 교사 가족에 대한 역차별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현직 교사/음성변조 : "그거를 이제 교사들이 다 납득을 하고 전국적으로 시행되었을 때 가능할지, 그게 좀 의문이 들고요."]
시험지 보안도 강화됩니다.
교육부는 전국 고등학교의 시험지 보관 시설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가 쓰는 분량을 줄이고 교사 추천서도 폐지하는 한편, 수상 경력 개수를 제한하고 소논문도 기재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교육부는 수능 전형 확대를 권고하면서, 내신위주의 전형에도 힘을 실어줬습니다.
문제는 내신 관리가 과연 공정한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교사 부모와 자녀인 학생을 한 학교에 두지 않는, 이른바 '상피제'가 대책으로 나왔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사립고등학교.
2학년 쌍둥이 자매가 문, 이과에서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했습니다.
이 일은 자매의 아버지가 이 학교에서 보직을 맡은 교사이고, 최근 성적이 크게 올랐다는 점이 부각되며 논란이 됐습니다.
[고용석/학부모 : "학교 선생님 자녀가 이제 뭐 갑자기 성적이 급 상승해가지고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오해가 되고...저도 솔직히 좀 못미더운 부분이 많이 있고..."]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약 24%, 560개 학교에는 이처럼 교사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교사와 그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상피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사립학교 교사의 경우 다른 학교와 인사 교류하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남부호/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 : "인사규정을 고쳐서 내년 3월 1일 부터는 되도록이면 같이 학교에서 근무하거나 하는 것들을 배제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지금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나가고 조치할 생각입니다."]
최근 내신 관리에 불신이 커지면서 나온 대책이지만, 교사 가족에 대한 역차별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현직 교사/음성변조 : "그거를 이제 교사들이 다 납득을 하고 전국적으로 시행되었을 때 가능할지, 그게 좀 의문이 들고요."]
시험지 보안도 강화됩니다.
교육부는 전국 고등학교의 시험지 보관 시설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가 쓰는 분량을 줄이고 교사 추천서도 폐지하는 한편, 수상 경력 개수를 제한하고 소논문도 기재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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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18 07:43:02
[앵커]
교육부는 수능 전형 확대를 권고하면서, 내신위주의 전형에도 힘을 실어줬습니다.
문제는 내신 관리가 과연 공정한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교사 부모와 자녀인 학생을 한 학교에 두지 않는, 이른바 '상피제'가 대책으로 나왔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사립고등학교.
2학년 쌍둥이 자매가 문, 이과에서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했습니다.
이 일은 자매의 아버지가 이 학교에서 보직을 맡은 교사이고, 최근 성적이 크게 올랐다는 점이 부각되며 논란이 됐습니다.
[고용석/학부모 : "학교 선생님 자녀가 이제 뭐 갑자기 성적이 급 상승해가지고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오해가 되고...저도 솔직히 좀 못미더운 부분이 많이 있고..."]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약 24%, 560개 학교에는 이처럼 교사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교사와 그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상피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사립학교 교사의 경우 다른 학교와 인사 교류하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남부호/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 : "인사규정을 고쳐서 내년 3월 1일 부터는 되도록이면 같이 학교에서 근무하거나 하는 것들을 배제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지금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나가고 조치할 생각입니다."]
최근 내신 관리에 불신이 커지면서 나온 대책이지만, 교사 가족에 대한 역차별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현직 교사/음성변조 : "그거를 이제 교사들이 다 납득을 하고 전국적으로 시행되었을 때 가능할지, 그게 좀 의문이 들고요."]
시험지 보안도 강화됩니다.
교육부는 전국 고등학교의 시험지 보관 시설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가 쓰는 분량을 줄이고 교사 추천서도 폐지하는 한편, 수상 경력 개수를 제한하고 소논문도 기재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교육부는 수능 전형 확대를 권고하면서, 내신위주의 전형에도 힘을 실어줬습니다.
문제는 내신 관리가 과연 공정한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교사 부모와 자녀인 학생을 한 학교에 두지 않는, 이른바 '상피제'가 대책으로 나왔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사립고등학교.
2학년 쌍둥이 자매가 문, 이과에서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했습니다.
이 일은 자매의 아버지가 이 학교에서 보직을 맡은 교사이고, 최근 성적이 크게 올랐다는 점이 부각되며 논란이 됐습니다.
[고용석/학부모 : "학교 선생님 자녀가 이제 뭐 갑자기 성적이 급 상승해가지고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오해가 되고...저도 솔직히 좀 못미더운 부분이 많이 있고..."]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약 24%, 560개 학교에는 이처럼 교사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교사와 그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상피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사립학교 교사의 경우 다른 학교와 인사 교류하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남부호/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 : "인사규정을 고쳐서 내년 3월 1일 부터는 되도록이면 같이 학교에서 근무하거나 하는 것들을 배제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지금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나가고 조치할 생각입니다."]
최근 내신 관리에 불신이 커지면서 나온 대책이지만, 교사 가족에 대한 역차별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현직 교사/음성변조 : "그거를 이제 교사들이 다 납득을 하고 전국적으로 시행되었을 때 가능할지, 그게 좀 의문이 들고요."]
시험지 보안도 강화됩니다.
교육부는 전국 고등학교의 시험지 보관 시설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가 쓰는 분량을 줄이고 교사 추천서도 폐지하는 한편, 수상 경력 개수를 제한하고 소논문도 기재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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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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