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태풍 ‘솔릭’, 이례적 행보 이유는?

입력 2018.08.23 (23:28) 수정 2018.08.2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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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솔릭'이 제주도 부근을 통과하는 동안 거의 기어간다 싶을 정도로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애초 예상만큼 북상하지 못하고 있고, 호남지방에 영향을 주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태풍 북상 속도가 이례적으로 늦어진 이유를 서병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제19호 태풍 '솔릭'은 제주도까지 시속 20km 안팎의 속도로 쉼 없이 북상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후 들어 또렷했던 태풍의 눈이 흩어지면서 갑자기 멈춰선 듯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북상 속도가 사람 걸음 정도인 시속 4km, 전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이러다 보니 제주도는 24시간가량 '솔릭'의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한반도 주변으로 형성된 지향류가 매우 약하게 형성되면서 태풍을 견인해 줄 바람이 매우 약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로 향하는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미끄러지듯 북상하는데, 이를 '지향류'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빠르게 북상하면서 '지향류'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더구나 '시마론'과 가까워지면서 생기는 '후지와라 효과'도 '솔릭'을 느림보 태풍으로 만들었습니다.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흐름을 타는데 '시마론'에서 생기는 북동기류가 '솔릭'의 북상을 저지한 겁니다.

이 때문에 애초 예측과는 달리 태풍은 수도권을 향하지 못하고 호남에서 충청과 강원도를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은 태풍의 중심부에서 다소 멀어진 반면, 호남지방은 태풍의 영향을 받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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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림보’ 태풍 ‘솔릭’, 이례적 행보 이유는?
    • 입력 2018-08-23 23:29:45
    • 수정2018-08-24 01: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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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솔릭'이 제주도 부근을 통과하는 동안 거의 기어간다 싶을 정도로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애초 예상만큼 북상하지 못하고 있고, 호남지방에 영향을 주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태풍 북상 속도가 이례적으로 늦어진 이유를 서병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제19호 태풍 '솔릭'은 제주도까지 시속 20km 안팎의 속도로 쉼 없이 북상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후 들어 또렷했던 태풍의 눈이 흩어지면서 갑자기 멈춰선 듯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북상 속도가 사람 걸음 정도인 시속 4km, 전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이러다 보니 제주도는 24시간가량 '솔릭'의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한반도 주변으로 형성된 지향류가 매우 약하게 형성되면서 태풍을 견인해 줄 바람이 매우 약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로 향하는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미끄러지듯 북상하는데, 이를 '지향류'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빠르게 북상하면서 '지향류'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더구나 '시마론'과 가까워지면서 생기는 '후지와라 효과'도 '솔릭'을 느림보 태풍으로 만들었습니다.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흐름을 타는데 '시마론'에서 생기는 북동기류가 '솔릭'의 북상을 저지한 겁니다.

이 때문에 애초 예측과는 달리 태풍은 수도권을 향하지 못하고 호남에서 충청과 강원도를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은 태풍의 중심부에서 다소 멀어진 반면, 호남지방은 태풍의 영향을 받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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