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신종 서비스 요금 눈덩이

입력 2003.01.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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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이동통신 업체가 내놓은 휴대전화 신종서비스가 터무니없이 많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어서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두 달 전 새로운 휴대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김 모 씨는 신바람이 났습니다.
어디서든지 뮤직비디오를 보거나 영화까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요금고지서를 받아들고는 낭패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김 모씨(충북 청주시): 데이터 비용이 40만 원 정도가 나왔어요.
⊙기자: 한창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휴대전화서비스 광고입니다.
뮤직비디오 한 편을 다운받는 데 드는 요금은 900원에 불과하니 마음껏 쓰라고 합니다.
⊙SK 지점 직원: 무조건 준(June) 안에서만 이용하시는 것만 2만 패킷은 무료거든요.
⊙기자: 하지만 실제로 청구된 요금은 뮤직비디오 한 편에 2만 원이 넘습니다.
900원은 정보이용료였고 다운비용은 별도였지만 여기에 대한 한마디 설명도 없었습니다.
⊙이영우(서울 구의동): 뮤직비디오 하나 받는 데 만 원, 2만 원 하면 누가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보겠습니까? 집에 가서 인터넷하지...
⊙기자: 이러다 보니 인터넷에는 속았다며 요금사기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일부 고객들은 지점으로 직접 찾아가 항의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객들이 모르는 사이에 요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요금부과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사용한 시간과는 관계 없이 패킷이라 불리는 정보량에 따라 요금을 계산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SK 지점 직원: 정확히 나와 있는 안내 책자도 별로 없고 처음 만들어진 제도라...
⊙기자: 게다가 요금을 부과하는 내부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겨 700만 원이 넘게 잘못 부과했다가 취소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통신업체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기단계라서 준비가 미흡했다는 입장입니다.
⊙한중식(준 마케팅팀): 저희가 대체할 수 있는 요금제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들에 대한 고지라든가 이런 것을 앞으로 더 잘 해 나가고...
⊙기자: 그러나 이미 부과된 13만여 명의 요금은 돌이킬 수 없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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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신종 서비스 요금 눈덩이
    • 입력 2003-01-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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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이동통신 업체가 내놓은 휴대전화 신종서비스가 터무니없이 많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어서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두 달 전 새로운 휴대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김 모 씨는 신바람이 났습니다. 어디서든지 뮤직비디오를 보거나 영화까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요금고지서를 받아들고는 낭패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김 모씨(충북 청주시): 데이터 비용이 40만 원 정도가 나왔어요. ⊙기자: 한창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휴대전화서비스 광고입니다. 뮤직비디오 한 편을 다운받는 데 드는 요금은 900원에 불과하니 마음껏 쓰라고 합니다. ⊙SK 지점 직원: 무조건 준(June) 안에서만 이용하시는 것만 2만 패킷은 무료거든요. ⊙기자: 하지만 실제로 청구된 요금은 뮤직비디오 한 편에 2만 원이 넘습니다. 900원은 정보이용료였고 다운비용은 별도였지만 여기에 대한 한마디 설명도 없었습니다. ⊙이영우(서울 구의동): 뮤직비디오 하나 받는 데 만 원, 2만 원 하면 누가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보겠습니까? 집에 가서 인터넷하지... ⊙기자: 이러다 보니 인터넷에는 속았다며 요금사기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일부 고객들은 지점으로 직접 찾아가 항의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객들이 모르는 사이에 요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요금부과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사용한 시간과는 관계 없이 패킷이라 불리는 정보량에 따라 요금을 계산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SK 지점 직원: 정확히 나와 있는 안내 책자도 별로 없고 처음 만들어진 제도라... ⊙기자: 게다가 요금을 부과하는 내부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겨 700만 원이 넘게 잘못 부과했다가 취소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통신업체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기단계라서 준비가 미흡했다는 입장입니다. ⊙한중식(준 마케팅팀): 저희가 대체할 수 있는 요금제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들에 대한 고지라든가 이런 것을 앞으로 더 잘 해 나가고... ⊙기자: 그러나 이미 부과된 13만여 명의 요금은 돌이킬 수 없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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