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이 남친 시켜 강도짓…‘거액 인출’한 고객 폭행

입력 2018.08.25 (06:47) 수정 2018.08.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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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미국 휴스턴에선 은행에서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부부가 노상에서 무자비한 폭행 강도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현직 은행원을 체포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방을 든 여성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먼 발치에서 한 남성이 달려듭니다.

여성이 가방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해보지만 힘에 못이겨 결국 넘어집니다.

가게 안에서 남편이 급히 나와 강도 행각을 막아보려 합니다.

온몸을 던져 가방을 지키려는 부부.

그러나 또 다른 자동차에 탄 공범까지 합세해 가방을 낚아챈 뒤 달아납니다.

가방에는 8천5백만 원 가량의 현금이 있었습니다.

가게 단장을 위해 부부가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직후 벌어진 일로, 사건 발생 당시 단순 노상강도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오늘 25살 은행원을 강도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피해 부부의 돈 인출을 담당했던 은행원으로, 부부가 돈을 찾고 은행을 나서는 순간 남자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범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판사 : "와이즈씨, (혐의의) 상당한 근거를 찾았습니다."]

[마크 헬만/美 텍사스주 패리스카운티 경찰 : "수사의 조각들이 보이고 있고 범죄에 가담했던 사람들은 법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노상에서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부부는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다행히 잃어버린 돈을 모두 찾았지만, 강도 사건 때문에 입은 정신적, 육체적 상처가 너무 컸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은행원이 강도 범행을 기획하고 주도했다는 소식을 대서 특필하며, 해이해진 직업 윤리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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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원이 남친 시켜 강도짓…‘거액 인출’한 고객 폭행
    • 입력 2018-08-25 06:49:41
    • 수정2018-08-25 0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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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미국 휴스턴에선 은행에서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부부가 노상에서 무자비한 폭행 강도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현직 은행원을 체포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방을 든 여성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먼 발치에서 한 남성이 달려듭니다.

여성이 가방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해보지만 힘에 못이겨 결국 넘어집니다.

가게 안에서 남편이 급히 나와 강도 행각을 막아보려 합니다.

온몸을 던져 가방을 지키려는 부부.

그러나 또 다른 자동차에 탄 공범까지 합세해 가방을 낚아챈 뒤 달아납니다.

가방에는 8천5백만 원 가량의 현금이 있었습니다.

가게 단장을 위해 부부가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직후 벌어진 일로, 사건 발생 당시 단순 노상강도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오늘 25살 은행원을 강도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피해 부부의 돈 인출을 담당했던 은행원으로, 부부가 돈을 찾고 은행을 나서는 순간 남자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범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판사 : "와이즈씨, (혐의의) 상당한 근거를 찾았습니다."]

[마크 헬만/美 텍사스주 패리스카운티 경찰 : "수사의 조각들이 보이고 있고 범죄에 가담했던 사람들은 법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노상에서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부부는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다행히 잃어버린 돈을 모두 찾았지만, 강도 사건 때문에 입은 정신적, 육체적 상처가 너무 컸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은행원이 강도 범행을 기획하고 주도했다는 소식을 대서 특필하며, 해이해진 직업 윤리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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