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 국방 “한미훈련 더 이상 중단할 계획 없어”

[앵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한미 연합군사 훈련을 더 이상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답보 상태에서 나온 북한에 대한 압박성 발언으로 보이는데 파장이 작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한미 연합군사 훈련 재개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기자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군사 훈련을 더이상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의 일부 군사훈련 중단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선의의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나온 선의의 조치로 몇몇 대규모 군사 훈련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우리는 현재로서는 더 이상 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한미 군사훈련 재개가 도발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몇몇 훈련은 중단됐지만 나머지는 중단되지 않았다며, 한반도에는 항상 진행 중인 훈련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하면 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미래를 보고 계산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매티스/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국무장관과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국무장관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가 필요로 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과 연계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매티스 장관은 내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실시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아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국무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티스 장관 발언은 비핵화 협상 교착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북한에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라는 압박성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