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00일 ‘서울 출장’…함승희 전 사장 횡령·배임 고발

입력 2018.08.29 (21:32) 수정 2018.08.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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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랜드 함승희 전 사장이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함 전 사장의 관용차 운행기록을 살펴봤더니 1 년에 200 일 넘게 서울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 전 사장 법인카드는 주로 공휴일에 호텔이나 카페, 고급 음식점 같은 곳에서 많이 사용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랜드 함승희 전 사장의 관용차 운행 기록부입니다.

회사가 있는 강원도 정선에서 서울을 오간 기록이 자주 등장합니다.

회사로 복귀하지 않고 며칠씩 서울에 계속 머물기도 했습니다.

함 전 사장이 이렇게 서울에서 관용차를 쓴 날은 지난 2016년에만 205일에 달합니다.

해외출장이나 연차 등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않은 날을 제외하면 1년중 60% 이상이 서울에서 운행된 겁니다.

이 가운데 공휴일에 서울에서 관용차를 쓴 경우도 92일이나 됐습니다.

[강원랜드 관계자/음성변조 : "리조트 기업이다보니까 일단 여기서만 업무를 보실 수는 없었겠죠."]

이렇게 부지런히 서울을 오가느라 함 전 사장의 관용차 주행 거리 역시 많게는 연간 6만여km로, 일반 관용차 평균 주행 거리의 5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함 전 사장은 주행거리 한도를 초과했다며 임기 3년 동안 관용차를 두 번 교체해 석 대를 썼습니다.

[유동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원랜드 사장이) 대부분 서울에서 있었다면 경영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집중하지 않았다는 판단이 듭니다."]

함 전 사장이 서울에 와서 무엇을 했는지도 의문입니다.

강원랜드 서울사무소가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그런데 함 전 사장의 개인명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사무소가 있는 역삼동 일대에서 쓰인 건 전체 477건 가운데 36건에 그쳤습니다.

대신 전체의 40% 가량이 공휴일에 결제됐는데, 주로 호텔과 고급 음식점, 카페 등이었습니다.

강원랜드 노조는 내일(30일) 함 전 사장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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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200일 ‘서울 출장’…함승희 전 사장 횡령·배임 고발
    • 입력 2018-08-29 21:42:11
    • 수정2018-08-29 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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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랜드 함승희 전 사장이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함 전 사장의 관용차 운행기록을 살펴봤더니 1 년에 200 일 넘게 서울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 전 사장 법인카드는 주로 공휴일에 호텔이나 카페, 고급 음식점 같은 곳에서 많이 사용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랜드 함승희 전 사장의 관용차 운행 기록부입니다.

회사가 있는 강원도 정선에서 서울을 오간 기록이 자주 등장합니다.

회사로 복귀하지 않고 며칠씩 서울에 계속 머물기도 했습니다.

함 전 사장이 이렇게 서울에서 관용차를 쓴 날은 지난 2016년에만 205일에 달합니다.

해외출장이나 연차 등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않은 날을 제외하면 1년중 60% 이상이 서울에서 운행된 겁니다.

이 가운데 공휴일에 서울에서 관용차를 쓴 경우도 92일이나 됐습니다.

[강원랜드 관계자/음성변조 : "리조트 기업이다보니까 일단 여기서만 업무를 보실 수는 없었겠죠."]

이렇게 부지런히 서울을 오가느라 함 전 사장의 관용차 주행 거리 역시 많게는 연간 6만여km로, 일반 관용차 평균 주행 거리의 5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함 전 사장은 주행거리 한도를 초과했다며 임기 3년 동안 관용차를 두 번 교체해 석 대를 썼습니다.

[유동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원랜드 사장이) 대부분 서울에서 있었다면 경영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집중하지 않았다는 판단이 듭니다."]

함 전 사장이 서울에 와서 무엇을 했는지도 의문입니다.

강원랜드 서울사무소가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그런데 함 전 사장의 개인명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사무소가 있는 역삼동 일대에서 쓰인 건 전체 477건 가운데 36건에 그쳤습니다.

대신 전체의 40% 가량이 공휴일에 결제됐는데, 주로 호텔과 고급 음식점, 카페 등이었습니다.

강원랜드 노조는 내일(30일) 함 전 사장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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