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곳곳 ‘물바다’…차량 20대 침수·1명 실종

입력 2018.08.30 (19:15) 수정 2018.08.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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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집중호우로 경기도 양주시 공릉천이 범람하면서 서울 외곽순환도로 송추IC 진입로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차량 20여 대가 침수하고 운전자들이 긴급히 대피했는데 그 과정에서 1명이 구조되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진입하는 송추IC 앞입니다.

공릉천이 범람하면서 어젯밤 이 일대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오늘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니 웬만한 차들은 전부 잠길 정도입니다.

차량 20여 대가 물에 빠져 운전자들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물에 휩쓸렸다가 통나무와 나무를 부등켜 안고 버텼던 화물차 운전자 65살 장 모 씨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장○○/화물차 운전자 : "수영을 잘 못해요. (물 속에서) 겨우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 거기까지 갔는데 나무가 있더라고요 버드나무 같은 게... 통나무는 놓치고 버티고 있었던 거죠. 가지 잡고..."]

하지만, 장 씨가 살려달라고 외칠 때 장 씨 쪽으로 향했던 한 남성은 불어난 물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도랑에 발을 헛 디뎌 그대로 공릉천으로 휩쓸려 갔습니다.

[한영옥/실종자 목격자 : "119 구조대가 여기에 오는 동안에 한 사람이 우산을 쓰고 여길 내려오면서 여기에 빠져버린 거야. 그냥 들어가버리더라고."]

이 남성은 원래 장 씨가 있었던 위치로부터 50미터 떨어진 가드레일에 우산을 쓰고 걸터 앉아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장 씨를 포함해 이 남성을 목격한 사람은 3명입니다.

119 구조대가 200여 명을 투입해 샅샅이 찾고 있지만 아직 남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실종 남성의 신원 파악을 위해 현장에 침수된 차량들의 차적 조회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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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곳곳 ‘물바다’…차량 20대 침수·1명 실종
    • 입력 2018-08-30 19:17:26
    • 수정2018-08-30 19: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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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집중호우로 경기도 양주시 공릉천이 범람하면서 서울 외곽순환도로 송추IC 진입로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차량 20여 대가 침수하고 운전자들이 긴급히 대피했는데 그 과정에서 1명이 구조되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진입하는 송추IC 앞입니다.

공릉천이 범람하면서 어젯밤 이 일대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오늘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니 웬만한 차들은 전부 잠길 정도입니다.

차량 20여 대가 물에 빠져 운전자들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물에 휩쓸렸다가 통나무와 나무를 부등켜 안고 버텼던 화물차 운전자 65살 장 모 씨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장○○/화물차 운전자 : "수영을 잘 못해요. (물 속에서) 겨우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 거기까지 갔는데 나무가 있더라고요 버드나무 같은 게... 통나무는 놓치고 버티고 있었던 거죠. 가지 잡고..."]

하지만, 장 씨가 살려달라고 외칠 때 장 씨 쪽으로 향했던 한 남성은 불어난 물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도랑에 발을 헛 디뎌 그대로 공릉천으로 휩쓸려 갔습니다.

[한영옥/실종자 목격자 : "119 구조대가 여기에 오는 동안에 한 사람이 우산을 쓰고 여길 내려오면서 여기에 빠져버린 거야. 그냥 들어가버리더라고."]

이 남성은 원래 장 씨가 있었던 위치로부터 50미터 떨어진 가드레일에 우산을 쓰고 걸터 앉아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장 씨를 포함해 이 남성을 목격한 사람은 3명입니다.

119 구조대가 200여 명을 투입해 샅샅이 찾고 있지만 아직 남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실종 남성의 신원 파악을 위해 현장에 침수된 차량들의 차적 조회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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