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공동점검 운행, 유엔사 불허로 제동

입력 2018.08.30 (23:18) 수정 2018.08.3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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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철도 분야 협력 추진 과정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최근 남북이 서울역에서 신의주까지 실제로 열차를 운행해보는 공동점검 계획을 수립했지만, 유엔군 사령부의 승인이 나지 않아 무산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철도 연결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철도, 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에 따라 일주일 뒤 객차와 화물차 여섯 량 규모의 열차가 특별 편성됐습니다.

서울역에서 신의주에 이르는 경의선 구간을 닷새 동안 실제로 운행하며 남북 철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이 열차는 출발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유엔군 사령부가 48시간 전에 방북을 통보받지 못했다는 이유와 함께, 철도 공동조사의 세부사항을 요구하며 군사분계선 통과를 불허한 겁니다.

유엔군 사령관은 주한미군 사령관이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의 의중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의 선비핵화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한미 간의 제재 공조가 다시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고, 특히 남북교류협력이 비핵화 진전 속도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명확한 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철도 연결 사업에서도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추후 현지조사에 대해 미국과 북한 양측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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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철도 공동점검 운행, 유엔사 불허로 제동
    • 입력 2018-08-30 23:20:01
    • 수정2018-08-30 23: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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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철도 분야 협력 추진 과정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최근 남북이 서울역에서 신의주까지 실제로 열차를 운행해보는 공동점검 계획을 수립했지만, 유엔군 사령부의 승인이 나지 않아 무산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철도 연결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철도, 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에 따라 일주일 뒤 객차와 화물차 여섯 량 규모의 열차가 특별 편성됐습니다.

서울역에서 신의주에 이르는 경의선 구간을 닷새 동안 실제로 운행하며 남북 철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이 열차는 출발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유엔군 사령부가 48시간 전에 방북을 통보받지 못했다는 이유와 함께, 철도 공동조사의 세부사항을 요구하며 군사분계선 통과를 불허한 겁니다.

유엔군 사령관은 주한미군 사령관이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의 의중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의 선비핵화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한미 간의 제재 공조가 다시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고, 특히 남북교류협력이 비핵화 진전 속도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명확한 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철도 연결 사업에서도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추후 현지조사에 대해 미국과 북한 양측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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