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종횡무진 활약! 중년 여배우 전성시대

입력 2018.08.31 (08:25) 수정 2018.08.3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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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대를 넘긴 여배우들은 그간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어머니, 혹은 깐깐한 시어머니처럼 맡을 수 있는 역할이 한정적이었던 게 사실인데요.

요즘에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거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중년 여배우들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대중들을 사로잡은 중년 여배우들, 과연 누가 있을까요?

그녀들의 매력 속으로 함께 빠져보시죠!

[리포트]

[한지혜 : "저희 드라마에서 가장 러블리한 커플이신 것 같아요. 어른들의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설레거든요. 그 두 분을 보면."]

같은 중년층의 시청자들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훔친 여배우입니다!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60대의 황혼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는 장미희 씨!

[장미희/이미연 역 : "박효섭, 나하고 사귀자."]

‘남자가 먼저 고백해야 한다’는 건 옛말!

극 중,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구 발산했는데요.

[장미희/이미연 역 : "미야오. 미야! 미야오~ 나하고 둘이 있는데 이젠 두근거리지도 않아?"]

최근에는 치매 연기까지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장미희 씨!

[김유석/최동진 역 : "미연아, 너 지금 몇 살이야?"]

[장미희/이미연 역 : "저 스물넷이요."]

뻔 한 어머니 역할이 아닌, 중년에 찾아온 사랑과 인생에 위기를 맞은 모습까지, 연기력에 삶의 연륜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앞으로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장미희 씨 때문에 더 기대되는 것 같네요!

장미희 씨가 주말 저녁 중년 로맨스를 책임지고 있다면 평일 저녁에는 이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재성/박진국 역 : "사랑합니다."]

KBS 1TV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에서 최재성 씨와 달달한 사랑 연기를 펼치고 있는 심혜진 씨!

극 중,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애틋한 사랑을 키워나가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데요.

[심혜진/윤진희 역 : "전 도망가지 않을 거예요. 진국 씨만 있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요."]

정통 드라마뿐 아니라 시트콤으로도 익숙한 심혜진 씨!

[심혜진/왕모 역 : "뭐야, 나 알아?"]

[박희진/금보화 역 : "나 몰라? 나~ 안성~"]

[심혜진/왕모 역 : "됐~어! 알 듯 말 듯 몰라!"]

이뿐 아니라, 2015년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서는 꾸미지 않은 모습 그대로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줬습니다.

[심혜진 : "우리 신랑이 내가 싫어서 간다고 그래도 “웃기지 마. 내가 놔줄 거 같아?” 이래."]

[최정원 : "무서워서 못 가는 거 아냐? 근데 그렇게 얘기하셨을 때 되게 좋아하셨겠다. 속으로는."]

[심혜진 :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징그러웠을 수도 있겠지. 상처받는 걸 두려워하는 거는 절대 사랑을 못 해."]

드라마부터 시트콤, 예능까지 섭렵한 진정한 팔방미인이네요~

또 다른 중년 여배우는 자신의 이름을 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는데요.

평균 나이 60세 여배우들의 공동체 생활을 담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의 맏언니, 박원숙 씨입니다!

[박원숙 : "나이 들어가면서 혼자 산다는 거가 외롭고 이런 거는 너는 아직도 좀 젊어서 그런 거 같고, (나는) ‘기지개 켜다가 쥐 나서 죽을 수도 있겠다’."]

실버 세대가 지닌 고민들을 재치 있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낸 박원숙 씨.

[박원숙 : "난 맨날 유서 써."]

[김영란 : "진짜?"]

[박원숙 : "응, 진짜. 몇 십 년 전부터. 우리 아들 그렇게 되고는 그런 어떤 때 이른 죽음에 대해서 ‘순식간에 그렇게 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있어서... 근데 뭐... 예쁘고 꽃잎도 크고 왕성한 게 그냥 바람에 후루룩하듯이 그렇게 되겠지, 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그간 보여준 배우로서의 모습이 아닌 사람 박원숙 씨를 알게 된 진솔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나볼 주인공은, 영화계를 장악한 중년 여배우 김해숙 씹니다!

[김태진 : "실제로 김해숙 씨를 엄마라고 부르세요?"]

[김래원 : "네, 카메라가 있는 것도 아닌데 엄마라고 부르니까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김래원 씨를 포함해 유아인, 송혜교, 원빈 씨 등 웬만한 톱스타들을 극 중 자식으로 뒀던 ‘엄마 전문 배우’ 김해숙 씨.

하지만, 이분이 엄마 역할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김해숙/씹던껌 역 : "얼마에 팔 건데?"]

영화 ‘도둑들’에서는 도둑들의 대모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고요.

영화 ‘암살’에서는 독립군들의 숨은 조력자로 등장해 짧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영화 ‘허스토리’에서 위안부 피해자로 변해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는데요.

그간 다양한 역을 맡아왔지만 이번 연기는 특히 힘들었다고요?

[김해숙 : "저 한 사람으로 해서 그 엄청난 아픔과 엄청난 걸 갖고 계신 분들한테 제가 혹시 폐를 끼치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저 자신을 비우고 정말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부족하지만 다 하자. 그러고 다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맡은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최선을 다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거겠죠?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며, 다양한 역할과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중년 여배우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열정만큼은 항상 20대 청춘인 것 같네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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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종횡무진 활약! 중년 여배우 전성시대
    • 입력 2018-08-31 08:23:07
    • 수정2018-08-31 08:49:54
    아침뉴스타임
[앵커]

50대를 넘긴 여배우들은 그간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어머니, 혹은 깐깐한 시어머니처럼 맡을 수 있는 역할이 한정적이었던 게 사실인데요.

요즘에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거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중년 여배우들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대중들을 사로잡은 중년 여배우들, 과연 누가 있을까요?

그녀들의 매력 속으로 함께 빠져보시죠!

[리포트]

[한지혜 : "저희 드라마에서 가장 러블리한 커플이신 것 같아요. 어른들의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설레거든요. 그 두 분을 보면."]

같은 중년층의 시청자들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훔친 여배우입니다!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60대의 황혼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는 장미희 씨!

[장미희/이미연 역 : "박효섭, 나하고 사귀자."]

‘남자가 먼저 고백해야 한다’는 건 옛말!

극 중,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구 발산했는데요.

[장미희/이미연 역 : "미야오. 미야! 미야오~ 나하고 둘이 있는데 이젠 두근거리지도 않아?"]

최근에는 치매 연기까지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장미희 씨!

[김유석/최동진 역 : "미연아, 너 지금 몇 살이야?"]

[장미희/이미연 역 : "저 스물넷이요."]

뻔 한 어머니 역할이 아닌, 중년에 찾아온 사랑과 인생에 위기를 맞은 모습까지, 연기력에 삶의 연륜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앞으로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장미희 씨 때문에 더 기대되는 것 같네요!

장미희 씨가 주말 저녁 중년 로맨스를 책임지고 있다면 평일 저녁에는 이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재성/박진국 역 : "사랑합니다."]

KBS 1TV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에서 최재성 씨와 달달한 사랑 연기를 펼치고 있는 심혜진 씨!

극 중,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애틋한 사랑을 키워나가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데요.

[심혜진/윤진희 역 : "전 도망가지 않을 거예요. 진국 씨만 있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요."]

정통 드라마뿐 아니라 시트콤으로도 익숙한 심혜진 씨!

[심혜진/왕모 역 : "뭐야, 나 알아?"]

[박희진/금보화 역 : "나 몰라? 나~ 안성~"]

[심혜진/왕모 역 : "됐~어! 알 듯 말 듯 몰라!"]

이뿐 아니라, 2015년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서는 꾸미지 않은 모습 그대로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줬습니다.

[심혜진 : "우리 신랑이 내가 싫어서 간다고 그래도 “웃기지 마. 내가 놔줄 거 같아?” 이래."]

[최정원 : "무서워서 못 가는 거 아냐? 근데 그렇게 얘기하셨을 때 되게 좋아하셨겠다. 속으로는."]

[심혜진 :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징그러웠을 수도 있겠지. 상처받는 걸 두려워하는 거는 절대 사랑을 못 해."]

드라마부터 시트콤, 예능까지 섭렵한 진정한 팔방미인이네요~

또 다른 중년 여배우는 자신의 이름을 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는데요.

평균 나이 60세 여배우들의 공동체 생활을 담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의 맏언니, 박원숙 씨입니다!

[박원숙 : "나이 들어가면서 혼자 산다는 거가 외롭고 이런 거는 너는 아직도 좀 젊어서 그런 거 같고, (나는) ‘기지개 켜다가 쥐 나서 죽을 수도 있겠다’."]

실버 세대가 지닌 고민들을 재치 있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낸 박원숙 씨.

[박원숙 : "난 맨날 유서 써."]

[김영란 : "진짜?"]

[박원숙 : "응, 진짜. 몇 십 년 전부터. 우리 아들 그렇게 되고는 그런 어떤 때 이른 죽음에 대해서 ‘순식간에 그렇게 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있어서... 근데 뭐... 예쁘고 꽃잎도 크고 왕성한 게 그냥 바람에 후루룩하듯이 그렇게 되겠지, 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그간 보여준 배우로서의 모습이 아닌 사람 박원숙 씨를 알게 된 진솔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나볼 주인공은, 영화계를 장악한 중년 여배우 김해숙 씹니다!

[김태진 : "실제로 김해숙 씨를 엄마라고 부르세요?"]

[김래원 : "네, 카메라가 있는 것도 아닌데 엄마라고 부르니까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김래원 씨를 포함해 유아인, 송혜교, 원빈 씨 등 웬만한 톱스타들을 극 중 자식으로 뒀던 ‘엄마 전문 배우’ 김해숙 씨.

하지만, 이분이 엄마 역할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김해숙/씹던껌 역 : "얼마에 팔 건데?"]

영화 ‘도둑들’에서는 도둑들의 대모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고요.

영화 ‘암살’에서는 독립군들의 숨은 조력자로 등장해 짧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영화 ‘허스토리’에서 위안부 피해자로 변해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는데요.

그간 다양한 역을 맡아왔지만 이번 연기는 특히 힘들었다고요?

[김해숙 : "저 한 사람으로 해서 그 엄청난 아픔과 엄청난 걸 갖고 계신 분들한테 제가 혹시 폐를 끼치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저 자신을 비우고 정말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부족하지만 다 하자. 그러고 다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맡은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최선을 다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거겠죠?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며, 다양한 역할과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중년 여배우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열정만큼은 항상 20대 청춘인 것 같네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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