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 “지반 안정, 귀가 가능”…주민 불안 계속

입력 2018.09.03 (12:22) 수정 2018.09.0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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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지반침하가 일어난 서울 금천구의 아파트 주민들에 대해 해당 구청이 어젯밤 귀가해도 좋다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서울에 많은 비까지 예보된 상황이어서 안심하긴 이르다며 일부 주민들은 귀가를 거부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컴한 아파트 건물에 하나 둘 불이 켜졌습니다.

지반 침하 사흘 만에, 대피했던 주민들이 돌아온 겁니다.

금천구청은 어젯밤 지반 침하 사고현장과 맞닿은 아파트 주민 2백 명에 대해 귀가해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과 현장 일대를 계측한 결과, 이상 징후를 확인하지 못했고 지반도 안정됐다는 겁니다.

침하 원인으로 지목된 오피스텔 시공사 측도 책임을 인정하며, 피해 복구와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안심하긴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아파트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구청의 발표가 나온 뒤에도, 주민들은 쉽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사고 현장도 복구되지 않았는데, 서울에 많은 비까지 예보돼 불안하다는 겁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불안하죠. 여기 붕괴되기 전날 거실 등 떨어졌어요. 등 떨어져서 사람 맞았으면 그날 죽었어요. 그런 집에서 어떻게 자요. 지금은 못 자요."]

시공사는 우선 임시 복구가 끝난 뒤에도 주민들에게 숙박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장에 방수 천막과 양수기 등을 설치해 비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천구와 서울시는 다음달 말까지 전문기관과 정밀 안전진단을 마치고 주민들에게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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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구청 “지반 안정, 귀가 가능”…주민 불안 계속
    • 입력 2018-09-03 12:23:54
    • 수정2018-09-03 12:29:19
    뉴스 12
[앵커]

대규모 지반침하가 일어난 서울 금천구의 아파트 주민들에 대해 해당 구청이 어젯밤 귀가해도 좋다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서울에 많은 비까지 예보된 상황이어서 안심하긴 이르다며 일부 주민들은 귀가를 거부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컴한 아파트 건물에 하나 둘 불이 켜졌습니다.

지반 침하 사흘 만에, 대피했던 주민들이 돌아온 겁니다.

금천구청은 어젯밤 지반 침하 사고현장과 맞닿은 아파트 주민 2백 명에 대해 귀가해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과 현장 일대를 계측한 결과, 이상 징후를 확인하지 못했고 지반도 안정됐다는 겁니다.

침하 원인으로 지목된 오피스텔 시공사 측도 책임을 인정하며, 피해 복구와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안심하긴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아파트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구청의 발표가 나온 뒤에도, 주민들은 쉽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사고 현장도 복구되지 않았는데, 서울에 많은 비까지 예보돼 불안하다는 겁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불안하죠. 여기 붕괴되기 전날 거실 등 떨어졌어요. 등 떨어져서 사람 맞았으면 그날 죽었어요. 그런 집에서 어떻게 자요. 지금은 못 자요."]

시공사는 우선 임시 복구가 끝난 뒤에도 주민들에게 숙박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장에 방수 천막과 양수기 등을 설치해 비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천구와 서울시는 다음달 말까지 전문기관과 정밀 안전진단을 마치고 주민들에게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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