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경두 국방장관 후보자 석사 논문 표절 의혹

입력 2018.09.03 (21:09) 수정 2018.09.03 (22: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 2 기 내각 출범을 앞두고 KBS는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시작했습니다.

오늘(3일)은 먼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연관기사][단독] 정경두 국방장관 후보자 석사 논문 표절 의혹

[리포트]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002년 2월에 제출해 통과한 한남대 경영대학원 석사 논문입니다.

논문 제목은 '항공기 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에 관한 연구'.

모두 48쪽 분량의 논문에서 절반 가량인 25쪽, 분홍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1999년 박 모 씨의 논문과 거의 같습니다.

논문 소제목, 문장과 표까지 그대로 일치하는 경우가 여러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박 씨의 논문에서 더불어를 더하여로 바꾸거나 접속사를 빼는 등 일부 문구만 바꾸기도 했습니다.

2001년 이영희 당시 공군 전투발전단장의 논문에서도 일부를 베낀 것으로 보입니다.

문장과 문단이 같은 경우가 8쪽에 이릅니다.

결과적으로 정 후보자의 석사 논문 가운데 70% 가량이 박 씨와 이 씨의 논문에서 가져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 후보자는 논문 소제목 일부에만 출처를 표시하거나 참고 문헌에 베껴 쓴 논문의 제목을 기재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논문 작성 당시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서 정확한 인용 근거를 명시하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연구윤리 기준은 "출처표기를 제대로 했어도 인용된 양 또는 질이 적절한 범위를 넘을 경우" 표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학계 전문가는 2002년 당시 명시된 기준이 없었더라도 정 후보자의 논문은 연구 윤리 관행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정경두 국방장관 후보자 석사 논문 표절 의혹
    • 입력 2018-09-03 21:10:41
    • 수정2018-09-03 22:20:29
    뉴스 9
[앵커]

문재인 정부 2 기 내각 출범을 앞두고 KBS는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시작했습니다.

오늘(3일)은 먼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연관기사][단독] 정경두 국방장관 후보자 석사 논문 표절 의혹

[리포트]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002년 2월에 제출해 통과한 한남대 경영대학원 석사 논문입니다.

논문 제목은 '항공기 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에 관한 연구'.

모두 48쪽 분량의 논문에서 절반 가량인 25쪽, 분홍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1999년 박 모 씨의 논문과 거의 같습니다.

논문 소제목, 문장과 표까지 그대로 일치하는 경우가 여러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박 씨의 논문에서 더불어를 더하여로 바꾸거나 접속사를 빼는 등 일부 문구만 바꾸기도 했습니다.

2001년 이영희 당시 공군 전투발전단장의 논문에서도 일부를 베낀 것으로 보입니다.

문장과 문단이 같은 경우가 8쪽에 이릅니다.

결과적으로 정 후보자의 석사 논문 가운데 70% 가량이 박 씨와 이 씨의 논문에서 가져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 후보자는 논문 소제목 일부에만 출처를 표시하거나 참고 문헌에 베껴 쓴 논문의 제목을 기재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논문 작성 당시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서 정확한 인용 근거를 명시하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연구윤리 기준은 "출처표기를 제대로 했어도 인용된 양 또는 질이 적절한 범위를 넘을 경우" 표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학계 전문가는 2002년 당시 명시된 기준이 없었더라도 정 후보자의 논문은 연구 윤리 관행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