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인근 ICBM 조립 시설 완전 해체”…北 의도는?

입력 2018.09.07 (21:12) 수정 2018.09.0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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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주려는 듯한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평양 근처에 있는 ICBM, 즉 대륙간 탄도미사일 조립시설을 완전히 해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전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 시험발사 당시 이용한 평안남도 평성시의 '3월 16일 자동차공장'.

미국의소리 방송이 공개한 지난 5일 이 공장의 위성사진입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조립 시설로 쓰이던 구조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7월 말 해체됐다가 지난달 17일 다시 일부 구조물이 포착됐지만, 이번엔 완전히 사라진 모습입니다.

ICBM 조립시설이 최종적으로 해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전했습니다.

ICBM 조립시설은 엔진 시험장, 발사대와 함께 ICBM 개발 후 발사를 위한 중요 시설 중 하나로, 북한이 ICBM 폐기를 위해 의미있는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정의용 특사와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해 왔는데, 국제사회의 평가가 인색하다"고 토로한 것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ICBM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 폐기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거기에 대한 반대급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조립 시설은 과거 3~4일 정도 만에 다시 세워진 적이 있는데다, 엔진 시험장이나 발사대 폐기보다는 중요도가 낮은 만큼 향후 북한의 후속 조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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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인근 ICBM 조립 시설 완전 해체”…北 의도는?
    • 입력 2018-09-07 21:17:07
    • 수정2018-09-07 22: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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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주려는 듯한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평양 근처에 있는 ICBM, 즉 대륙간 탄도미사일 조립시설을 완전히 해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전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 시험발사 당시 이용한 평안남도 평성시의 '3월 16일 자동차공장'.

미국의소리 방송이 공개한 지난 5일 이 공장의 위성사진입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조립 시설로 쓰이던 구조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7월 말 해체됐다가 지난달 17일 다시 일부 구조물이 포착됐지만, 이번엔 완전히 사라진 모습입니다.

ICBM 조립시설이 최종적으로 해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전했습니다.

ICBM 조립시설은 엔진 시험장, 발사대와 함께 ICBM 개발 후 발사를 위한 중요 시설 중 하나로, 북한이 ICBM 폐기를 위해 의미있는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정의용 특사와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해 왔는데, 국제사회의 평가가 인색하다"고 토로한 것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ICBM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 폐기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거기에 대한 반대급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조립 시설은 과거 3~4일 정도 만에 다시 세워진 적이 있는데다, 엔진 시험장이나 발사대 폐기보다는 중요도가 낮은 만큼 향후 북한의 후속 조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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