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식용유 ‘섞어 쓰기’, 명절 음식 맛 잡는다

입력 2018.09.17 (08:35) 수정 2018.09.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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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더니 어느 새 풍성한 한가위가 다음주로 다가왔습니다.

김기흥 기자, 오늘은 명절 음식 만들 때 꼭 필요한 재료인 ‘식용유’에 대해 알려주신다고요?

[기자]

이전에는 식용유하면 콩기름이었는데 요즘엔 정말 다양하잖아요?

[앵커]

올리브유, 포도씨유, 해바라기유 등 등.

[기자]

정말 많죠.

식용유는 만드는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압착유와 정제유데요.

압착유는 참기름과 들기름, 올리브유고요,

정제유는 해바리기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인데요.

명절 때 식용유의 연간 소비량의 70%가 집중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명절 음식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까요?

식용유들의 각각의 장점을 모아 모아 사용하는 '섞어 쓰기' 방법이 있다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민족 대 명절 한가위를 앞에 두고 덩달아 분주해진 식재료,

바로 식용유입니다.

맛도, 향도, 그 효능도 각양각색인데요.

한 식품업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연간 국내 식용유 시장은 3,700억 원 규모로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 만큼 식용유 종류도 다양해져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그 규모와 종류만큼, 제대로 알고 먹고 있을까요.

[김지연/경기 고양시 : "참기름이나 들기름 같은 것만 가열하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고 다른 기름(사용상 주의사항) 잘 몰라요."]

식용유를 더 똑 소리 나게 활용하는 방법,

알아봅니다.

겉으로는 비슷비슷해 보이는 식용유들,

하지만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용도를 구분해 사용하면 맛과 영양을 더욱 살릴 수 있습니다.

우선 고소한 향과 맛이 일품인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는 원료를 압착기에 넣어 기름을 짜낸 것들로, ‘압착유’라고 불립니다.

원료를 그대로 짜냈기 때문에 색과 향이 강한 게 특징인데요.

반면 해바라기유와 카놀라유, 포도씨유 등은 화학적인 방법으로 만든 ‘정제유’ 입니다.

압착유와는 달리 색상, 냄새 등을 제거해 맑고 투명한 것이 특징인데요.

뿐만 아니라, 각각 발연점도 다릅니다.

압착유인 참기름은 160도, 들기름 170도, 올리브유는 180도로 가열했을 때 연기가 나기 시작하는 온도인 발연점이 조금 낮은데요.

때문에 무침 요리에 사용하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으면 맛과 향을 더합니다.

한편 해바라기유 등의 정제유는 220도 이상의 높은 발연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가열을 해도 기름이 쉽게 타지 않아 튀김과 볶음, 부침 등의 고온 요리에 적합합니다.

이렇게 발연점을 기억하고 요리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있습니다.

[김형숙/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발연점보다 높은 온도로 가열을 하게 되면 기름에 있는 영양 성분들이 파괴됩니다. 특히 필수지방산이라고 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이 파괴가 될 수 있고요. 또한 식품에 있는 영양소들도 고온에서 파괴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식용유 각각의 장점을 이용해 함께 사용한다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데요.

고온 요리에 적합한 정제유와 향과 풍미가 좋은 압착유를 섞어서 쓰는, 이른바 ‘식용유 믹스매치’ 방법 살펴봅니다.

[박연경/요리연구가 : "명절에 전 많이 부치시죠? 제가 지금 부칠 전이 ‘육원전’, 바로 동그랑땡입니다."]

정제유인 해바라기유 등과 압착유인 들기름을 섞어 사용해 음식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데요.

먼저 하얀 두부와 돼지고기, 다진 마늘과 파 등을 넣어서 조물조물 주물러 줍니다.

그리고 적당히 간을 하고 이제 모양을 잘 잡아줄 차례인데요.

[박연경/요리연구가 : "랩을 이렇게 해서 김밥 마는 것처럼 돌돌 만 다음에 이렇게 또 잡고 이렇게..."]

이걸 냉동실에 넣어 살얼음이 낄 정도까지만 얼리면, 간단하게 동그랑땡을 균일한 모양으로 썰 수 있습니다.

이제 부칠 일만 남았죠.

이때, 기름 준비가 포인트입니다.

발연점 높은 정제유인 해바라기유에 풍미를 더해 줄 들기름을 7 대 1의 비율로 잘 흔들어 충분히 섞어주는데요.

이제 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부치면 됩니다.

이렇게 정제유와 들기름을 섞어 쓰면 들기름의 향이 전의 고소한 맛을 극대화 시켜주는데요.

이번 추석 때 활용해 보면 좋겠죠.

이제 남은 반죽으로 매콤하고 고소한 고추전도 만들어 볼까요.

같은 방법으로 각종 정제유에 들기름을 약간 넣어 전을 부쳐주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전을 부칠 때 들기름을 조금 섞어 쓰면 훨씬 풍미를 더하고 고소해집니다.

이번엔 식용유 섞어 쓰기, 생선 구울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역시 정제유에 들기름을 섞어 구우면 고소함은 더해지고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잡을 수 있는데요.

이때 중요한 포인트, 생선 몸통에 식용유를 골고루 바르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식용유의 과다한 사용도 막을 수 있고, 자칫 생선 속 육즙이 빠져나가 퍼석퍼석하고 비린내 나는 생선구이가 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노릇노릇 잘 익은 모습, 보이시죠.

식용유 섞어 쓰기, 나물 무침에도 활용 가능한데요.

여기에 압착유인 들기름과 올리브유를 함께 넣어주면 맛은 물론 부족한 영양성분도 보충할 수 있는데요.

올리브유는 나물 속 베타카로틴의 흡수를 도와줘 좋습니다.

들기름도 제 역할 톡톡히 하는데요.

[김형숙/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들기름에는 필수지방산 중 오메가3라는 지방산이 많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름입니다."]

생활 속에서 늘 사용하지만 자세히 몰랐던 식용유의 사용방법!

이제 조금 더 영양가 있게, 조금 더 맛있게 식용유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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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식용유 ‘섞어 쓰기’, 명절 음식 맛 잡는다
    • 입력 2018-09-17 08:36:57
    • 수정2018-09-17 09: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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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더니 어느 새 풍성한 한가위가 다음주로 다가왔습니다.

김기흥 기자, 오늘은 명절 음식 만들 때 꼭 필요한 재료인 ‘식용유’에 대해 알려주신다고요?

[기자]

이전에는 식용유하면 콩기름이었는데 요즘엔 정말 다양하잖아요?

[앵커]

올리브유, 포도씨유, 해바라기유 등 등.

[기자]

정말 많죠.

식용유는 만드는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압착유와 정제유데요.

압착유는 참기름과 들기름, 올리브유고요,

정제유는 해바리기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인데요.

명절 때 식용유의 연간 소비량의 70%가 집중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명절 음식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까요?

식용유들의 각각의 장점을 모아 모아 사용하는 '섞어 쓰기' 방법이 있다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민족 대 명절 한가위를 앞에 두고 덩달아 분주해진 식재료,

바로 식용유입니다.

맛도, 향도, 그 효능도 각양각색인데요.

한 식품업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연간 국내 식용유 시장은 3,700억 원 규모로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 만큼 식용유 종류도 다양해져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그 규모와 종류만큼, 제대로 알고 먹고 있을까요.

[김지연/경기 고양시 : "참기름이나 들기름 같은 것만 가열하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고 다른 기름(사용상 주의사항) 잘 몰라요."]

식용유를 더 똑 소리 나게 활용하는 방법,

알아봅니다.

겉으로는 비슷비슷해 보이는 식용유들,

하지만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용도를 구분해 사용하면 맛과 영양을 더욱 살릴 수 있습니다.

우선 고소한 향과 맛이 일품인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는 원료를 압착기에 넣어 기름을 짜낸 것들로, ‘압착유’라고 불립니다.

원료를 그대로 짜냈기 때문에 색과 향이 강한 게 특징인데요.

반면 해바라기유와 카놀라유, 포도씨유 등은 화학적인 방법으로 만든 ‘정제유’ 입니다.

압착유와는 달리 색상, 냄새 등을 제거해 맑고 투명한 것이 특징인데요.

뿐만 아니라, 각각 발연점도 다릅니다.

압착유인 참기름은 160도, 들기름 170도, 올리브유는 180도로 가열했을 때 연기가 나기 시작하는 온도인 발연점이 조금 낮은데요.

때문에 무침 요리에 사용하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으면 맛과 향을 더합니다.

한편 해바라기유 등의 정제유는 220도 이상의 높은 발연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가열을 해도 기름이 쉽게 타지 않아 튀김과 볶음, 부침 등의 고온 요리에 적합합니다.

이렇게 발연점을 기억하고 요리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있습니다.

[김형숙/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발연점보다 높은 온도로 가열을 하게 되면 기름에 있는 영양 성분들이 파괴됩니다. 특히 필수지방산이라고 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이 파괴가 될 수 있고요. 또한 식품에 있는 영양소들도 고온에서 파괴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식용유 각각의 장점을 이용해 함께 사용한다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데요.

고온 요리에 적합한 정제유와 향과 풍미가 좋은 압착유를 섞어서 쓰는, 이른바 ‘식용유 믹스매치’ 방법 살펴봅니다.

[박연경/요리연구가 : "명절에 전 많이 부치시죠? 제가 지금 부칠 전이 ‘육원전’, 바로 동그랑땡입니다."]

정제유인 해바라기유 등과 압착유인 들기름을 섞어 사용해 음식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데요.

먼저 하얀 두부와 돼지고기, 다진 마늘과 파 등을 넣어서 조물조물 주물러 줍니다.

그리고 적당히 간을 하고 이제 모양을 잘 잡아줄 차례인데요.

[박연경/요리연구가 : "랩을 이렇게 해서 김밥 마는 것처럼 돌돌 만 다음에 이렇게 또 잡고 이렇게..."]

이걸 냉동실에 넣어 살얼음이 낄 정도까지만 얼리면, 간단하게 동그랑땡을 균일한 모양으로 썰 수 있습니다.

이제 부칠 일만 남았죠.

이때, 기름 준비가 포인트입니다.

발연점 높은 정제유인 해바라기유에 풍미를 더해 줄 들기름을 7 대 1의 비율로 잘 흔들어 충분히 섞어주는데요.

이제 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부치면 됩니다.

이렇게 정제유와 들기름을 섞어 쓰면 들기름의 향이 전의 고소한 맛을 극대화 시켜주는데요.

이번 추석 때 활용해 보면 좋겠죠.

이제 남은 반죽으로 매콤하고 고소한 고추전도 만들어 볼까요.

같은 방법으로 각종 정제유에 들기름을 약간 넣어 전을 부쳐주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전을 부칠 때 들기름을 조금 섞어 쓰면 훨씬 풍미를 더하고 고소해집니다.

이번엔 식용유 섞어 쓰기, 생선 구울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역시 정제유에 들기름을 섞어 구우면 고소함은 더해지고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잡을 수 있는데요.

이때 중요한 포인트, 생선 몸통에 식용유를 골고루 바르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식용유의 과다한 사용도 막을 수 있고, 자칫 생선 속 육즙이 빠져나가 퍼석퍼석하고 비린내 나는 생선구이가 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노릇노릇 잘 익은 모습, 보이시죠.

식용유 섞어 쓰기, 나물 무침에도 활용 가능한데요.

여기에 압착유인 들기름과 올리브유를 함께 넣어주면 맛은 물론 부족한 영양성분도 보충할 수 있는데요.

올리브유는 나물 속 베타카로틴의 흡수를 도와줘 좋습니다.

들기름도 제 역할 톡톡히 하는데요.

[김형숙/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들기름에는 필수지방산 중 오메가3라는 지방산이 많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름입니다."]

생활 속에서 늘 사용하지만 자세히 몰랐던 식용유의 사용방법!

이제 조금 더 영양가 있게, 조금 더 맛있게 식용유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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