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 대신 사살’ 최선이었나…비난 여론에 청원까지

입력 2018.09.20 (07:35) 수정 2018.09.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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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육사의 관리 소홀로 탈출한 퓨마를 생포하지 못하고 사살했어야 했느냐를 놓고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동물원 측은 주민 안전을 위해 사살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지만 동물 복지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를 벗어난 퓨마를 동물원 안에서 발견한 건 모두 3차롑니다.

처음 마주쳤을 때 마취총을 쐈고, 뒤쫓던 퓨마를 한 차례 놓쳤다가, 사냥개가 발견하자 곧바로 사살했습니다.

[김혁/전국야생동물관리협회 대전지부 : "퓨마가 달려들어가지고 사람 쪽으로 튀어나온 걸 3발 쏴서 사살한 거죠. (사람 쪽으로 달려들었어요?) 사람 쪽으로 오면 달려든다는 표현을 쓰는 거죠."]

온라인 상에는 생포 노력이 부족했다는 글이 빗발쳤습니다.

"평생 감옥살이도 모자라 죽음을 총살로 마무리한 현실이 가슴 아프다"라는 겁니다.

동물원 폐쇄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고 한 시간 만에 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전보경/대전 오월드 방문객 : "사람의 실수로 퓨마가 나가게 된 건데 결국에는 사람이 편하고자 총을 쏴서 사살하게 된 거니까 그게 안타깝죠."]

반면 맹수이기 때문에 사살이 불가피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동물원 측은 울타리가 2m 정도로 퓨마가 도망갈 우려가 있어 주민 안전을 위해 사살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형주/동물복지연구소 대표 : "그 정황에서 그 동물을 살아 있는 채로 포획을 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퓨마 사살에 쏠린 비난 여론이 동물 복지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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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포 대신 사살’ 최선이었나…비난 여론에 청원까지
    • 입력 2018-09-20 07:38:24
    • 수정2018-09-20 07: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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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육사의 관리 소홀로 탈출한 퓨마를 생포하지 못하고 사살했어야 했느냐를 놓고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동물원 측은 주민 안전을 위해 사살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지만 동물 복지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를 벗어난 퓨마를 동물원 안에서 발견한 건 모두 3차롑니다.

처음 마주쳤을 때 마취총을 쐈고, 뒤쫓던 퓨마를 한 차례 놓쳤다가, 사냥개가 발견하자 곧바로 사살했습니다.

[김혁/전국야생동물관리협회 대전지부 : "퓨마가 달려들어가지고 사람 쪽으로 튀어나온 걸 3발 쏴서 사살한 거죠. (사람 쪽으로 달려들었어요?) 사람 쪽으로 오면 달려든다는 표현을 쓰는 거죠."]

온라인 상에는 생포 노력이 부족했다는 글이 빗발쳤습니다.

"평생 감옥살이도 모자라 죽음을 총살로 마무리한 현실이 가슴 아프다"라는 겁니다.

동물원 폐쇄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고 한 시간 만에 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전보경/대전 오월드 방문객 : "사람의 실수로 퓨마가 나가게 된 건데 결국에는 사람이 편하고자 총을 쏴서 사살하게 된 거니까 그게 안타깝죠."]

반면 맹수이기 때문에 사살이 불가피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동물원 측은 울타리가 2m 정도로 퓨마가 도망갈 우려가 있어 주민 안전을 위해 사살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형주/동물복지연구소 대표 : "그 정황에서 그 동물을 살아 있는 채로 포획을 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퓨마 사살에 쏠린 비난 여론이 동물 복지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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