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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스테이크 식사’
입력 2018.09.20 (20:33) 수정 2018.09.20 (20:56)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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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터키의 한 유명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져 논란입니다.

살인적인 물가 상승 속에 음식과 생필품 부족으로 많은 국민들은 굶주리고 있는데,

대통령은 호사를 누리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이에 대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재환 특파원,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논란이 된 식당에 어떻게 방문하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지난주 마두로 대통령은 투자 자금을 유치하려고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터키의 유명 식당을 찾았습니다.

선글라스를 낀 한 남성이 퍼포먼스를 하듯 고기를 썹니다.

고기를 써는 남성은 터키의 유명 셰프로, 옆에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앉아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시가를 꺼내 피우고, 셰프의 얼굴이 그려진 옷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그는 개인적으로 우리를 환대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그와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유쾌하고 쾌활한 사람이에요."]

마두로 대통령은 일인분에 약 100달러에 달하는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해당 영상이 확산되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마리아/베네수엘라 주민 : "여기서 '개 사료' 같은 것을 나눠주는 동안 그(마두로)는 스테이크를 먹었죠. 그는 호사를 누리고 있고 저희는 힘겹게 살고 있죠."]

마코 루비오 미 공화당 상원의원도 자신의 SNS에 셰프가 대접한 사람은 인구의 30%가 하루에 한 끼만 겨우 먹을 수 있고, 어린아이들은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나라의 뚱뚱한 독재자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비판이 나올 만도 한 것이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삶이 참 힘겨운 상황이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수년째 음식과 생필품 부족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민의 64%가 평균 11킬로그램 가량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돼 이른바 '마두로 다이어트'라는 용어가 나올 정돕니다.

[로드리게로/베네수엘라 소방대원 : "저도 살이 많이 빠졌습니다. 우리 같은 소방대원들은 15~17kg쯤 살이 빠졌습니다."]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를 10만 대 1로 액면절하하고, 최저 임금을 3천% 인상하는 등 경제 개혁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근시안적인 개혁으로 인해 물가 급등, 매장 폐쇄, 직원 해고와 산업 무력화 등의 재앙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이런 문제로 베네수엘라를 떠난 사람이 2014년 이후 2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최근 이들과 이웃 국가의 주민들 간에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죠?

[기자]

네, 특히 브라질 북부 국경도시에서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브라질 상인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난민들에게 몰려가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고요.

이번 달 초에도 상점에서 빵을 훔치려던 베네수엘라 난민과 주민이 충돌하면서 주민 1명과 난민 1명이 숨졌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 난민과 현지 주민간의 충돌로 지역의 안정이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국경 지역에 긴급 배치된 군병력의 활동시한을 10월 말까지 연장했습니다.

많은 베네수엘라인들이 굶주림에 조국을 떠나 난민 신세가 됐지만, 해당국 주민과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스테이크 식사’
    • 입력 2018-09-20 20:36:01
    • 수정2018-09-20 20:56:11
    글로벌24
[앵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터키의 한 유명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져 논란입니다.

살인적인 물가 상승 속에 음식과 생필품 부족으로 많은 국민들은 굶주리고 있는데,

대통령은 호사를 누리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이에 대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재환 특파원,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논란이 된 식당에 어떻게 방문하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지난주 마두로 대통령은 투자 자금을 유치하려고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터키의 유명 식당을 찾았습니다.

선글라스를 낀 한 남성이 퍼포먼스를 하듯 고기를 썹니다.

고기를 써는 남성은 터키의 유명 셰프로, 옆에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앉아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시가를 꺼내 피우고, 셰프의 얼굴이 그려진 옷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그는 개인적으로 우리를 환대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그와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유쾌하고 쾌활한 사람이에요."]

마두로 대통령은 일인분에 약 100달러에 달하는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해당 영상이 확산되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마리아/베네수엘라 주민 : "여기서 '개 사료' 같은 것을 나눠주는 동안 그(마두로)는 스테이크를 먹었죠. 그는 호사를 누리고 있고 저희는 힘겹게 살고 있죠."]

마코 루비오 미 공화당 상원의원도 자신의 SNS에 셰프가 대접한 사람은 인구의 30%가 하루에 한 끼만 겨우 먹을 수 있고, 어린아이들은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나라의 뚱뚱한 독재자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비판이 나올 만도 한 것이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삶이 참 힘겨운 상황이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수년째 음식과 생필품 부족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민의 64%가 평균 11킬로그램 가량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돼 이른바 '마두로 다이어트'라는 용어가 나올 정돕니다.

[로드리게로/베네수엘라 소방대원 : "저도 살이 많이 빠졌습니다. 우리 같은 소방대원들은 15~17kg쯤 살이 빠졌습니다."]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를 10만 대 1로 액면절하하고, 최저 임금을 3천% 인상하는 등 경제 개혁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근시안적인 개혁으로 인해 물가 급등, 매장 폐쇄, 직원 해고와 산업 무력화 등의 재앙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이런 문제로 베네수엘라를 떠난 사람이 2014년 이후 2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최근 이들과 이웃 국가의 주민들 간에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죠?

[기자]

네, 특히 브라질 북부 국경도시에서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브라질 상인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난민들에게 몰려가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고요.

이번 달 초에도 상점에서 빵을 훔치려던 베네수엘라 난민과 주민이 충돌하면서 주민 1명과 난민 1명이 숨졌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 난민과 현지 주민간의 충돌로 지역의 안정이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국경 지역에 긴급 배치된 군병력의 활동시한을 10월 말까지 연장했습니다.

많은 베네수엘라인들이 굶주림에 조국을 떠나 난민 신세가 됐지만, 해당국 주민과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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