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美 손해볼 것 없다”…‘의구심’ 해소 총력

입력 2018.09.26 (21:04) 수정 2018.09.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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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미국 내부에 있는 대북 강경파들을 설득하고, 의구심을 푸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 조치들을 취해도 미국이 손해볼 게 없다며 상응 조치가 속도감있게 나와야 북한의 비핵화도 빨라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은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하고, 동창리 엔진시험장도 미국의 참관하에 폐기하겠다고 한 점을 언급했습니다.

또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다면 추가 비핵화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핵과 미사일을 가지고 미국이나 전 세계를 위협할 수 없는 그런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국의 상응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속도감 있게 상응 조치를 해준다면,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빨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비핵화 조치가 먼저라는 미국 측에 추가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해선 이제 미국이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폐기 참관을 위한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인 지원과 예술단 교류 등도 비핵화 상응 조치가 될 수 있다면서, 미국은 손해 볼 게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장과 핵기지 폐기 등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지만, 미국의 상응 조치는 되돌릴 수 있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이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입니다. 미국은 잃을 게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 경제 발전에 집중하려 한다는 점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IMF나 세계은행이라든지 여러 국제기구에 가입함으로써 개방된 경제로 나설 뜻을 북한이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또 대북 경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미국의 참여도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미국과 한국 기업들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입니다."]

본격적인 경협이 이뤄지려면 대북 제재가 풀려야 한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비핵화에 따른 북미 경제 협력의 장기적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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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美 손해볼 것 없다”…‘의구심’ 해소 총력
    • 입력 2018-09-26 21:06:45
    • 수정2018-09-26 22: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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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미국 내부에 있는 대북 강경파들을 설득하고, 의구심을 푸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 조치들을 취해도 미국이 손해볼 게 없다며 상응 조치가 속도감있게 나와야 북한의 비핵화도 빨라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은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하고, 동창리 엔진시험장도 미국의 참관하에 폐기하겠다고 한 점을 언급했습니다.

또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다면 추가 비핵화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핵과 미사일을 가지고 미국이나 전 세계를 위협할 수 없는 그런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국의 상응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속도감 있게 상응 조치를 해준다면,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빨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비핵화 조치가 먼저라는 미국 측에 추가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해선 이제 미국이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폐기 참관을 위한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인 지원과 예술단 교류 등도 비핵화 상응 조치가 될 수 있다면서, 미국은 손해 볼 게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장과 핵기지 폐기 등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지만, 미국의 상응 조치는 되돌릴 수 있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이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입니다. 미국은 잃을 게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 경제 발전에 집중하려 한다는 점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IMF나 세계은행이라든지 여러 국제기구에 가입함으로써 개방된 경제로 나설 뜻을 북한이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또 대북 경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미국의 참여도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미국과 한국 기업들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입니다."]

본격적인 경협이 이뤄지려면 대북 제재가 풀려야 한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비핵화에 따른 북미 경제 협력의 장기적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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