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미터 굴뚝 위 건강검진’…노동자를 살려라!
입력 2018.09.30 (21:28)
수정 2018.09.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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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늘 위에 스스로를 가둔 고공농성자 소식을 지난주에 이어 전해드립니다.
겨울의 강추위는 물론 유례없이 더웠던 여름 폭염을 모두 겪은 이들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들이 굴뚝을 올라가 건강을 살피고 우려했는데요.
그럼에도 이들은 농성장을 내려올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5미터 발전소 굴뚝. 세 명의 의사가 굴뚝을 올라갑니다.
["좀 천천히 가야겠다."]
30여 분을 올라가 만난 농성자들.
["살 빠지고 혈압이 안 나가는 거라 좋은 징조는 아닌 거 같은데, 식사가 잘 안되세요?"]
노동자들이 이 굴뚝에 오른 건 지난해 11월, 오늘로 323일째입니다.
["(백반증이 원래 좀 (있으셨나요?)) 2014년, 2015년에는 없다가 투쟁할 때 (생겼어요).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야 하는데 못 만드는 건 다 영양 때문이에요. 영양)."]
한번의 겨울과 지난 여름 폭염을 모두 굴뚝 위에서 견뎌낸 노동자들.
의사들의 소견은 한마디로 '이대로 두면 위험하다'는 겁니다.
[오춘상/길벗한의사모임 한의사 : "장 상태나 위의 상태, 계속적인 스트레스와 불편한 잠자리, 활동의 제한들 때문에 계속 조금씩 조금씩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거에요."]
그런데도 노동자들은 내려올 생각이 없습니다.
[박준호/파인텍 노동자 : "합의사항 이행부터 이루어진 게 하나도 없거든요. 사측에서 아무런 답변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 보니깐 시간이 이렇게 길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미터 높이 망루에서 400여 일을 버티고 있는 김재주 씨도 겨울을 넘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재주/택시 기사 : "몸이 지금 거의 다 망가졌죠. 운동 자체를 못하니깐 어제저녁에도 굉장히 오한이 오고…."]
파인텍 노동자들은 사측에 '고용보장과 단체협약 이행', 김재주 씨는 '택시 사납금 폐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하늘 위에 스스로를 가둔 고공농성자 소식을 지난주에 이어 전해드립니다.
겨울의 강추위는 물론 유례없이 더웠던 여름 폭염을 모두 겪은 이들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들이 굴뚝을 올라가 건강을 살피고 우려했는데요.
그럼에도 이들은 농성장을 내려올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5미터 발전소 굴뚝. 세 명의 의사가 굴뚝을 올라갑니다.
["좀 천천히 가야겠다."]
30여 분을 올라가 만난 농성자들.
["살 빠지고 혈압이 안 나가는 거라 좋은 징조는 아닌 거 같은데, 식사가 잘 안되세요?"]
노동자들이 이 굴뚝에 오른 건 지난해 11월, 오늘로 323일째입니다.
["(백반증이 원래 좀 (있으셨나요?)) 2014년, 2015년에는 없다가 투쟁할 때 (생겼어요).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야 하는데 못 만드는 건 다 영양 때문이에요. 영양)."]
한번의 겨울과 지난 여름 폭염을 모두 굴뚝 위에서 견뎌낸 노동자들.
의사들의 소견은 한마디로 '이대로 두면 위험하다'는 겁니다.
[오춘상/길벗한의사모임 한의사 : "장 상태나 위의 상태, 계속적인 스트레스와 불편한 잠자리, 활동의 제한들 때문에 계속 조금씩 조금씩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거에요."]
그런데도 노동자들은 내려올 생각이 없습니다.
[박준호/파인텍 노동자 : "합의사항 이행부터 이루어진 게 하나도 없거든요. 사측에서 아무런 답변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 보니깐 시간이 이렇게 길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미터 높이 망루에서 400여 일을 버티고 있는 김재주 씨도 겨울을 넘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재주/택시 기사 : "몸이 지금 거의 다 망가졌죠. 운동 자체를 못하니깐 어제저녁에도 굉장히 오한이 오고…."]
파인텍 노동자들은 사측에 '고용보장과 단체협약 이행', 김재주 씨는 '택시 사납금 폐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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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 스스로를 가둔 고공농성자 소식을 지난주에 이어 전해드립니다.
겨울의 강추위는 물론 유례없이 더웠던 여름 폭염을 모두 겪은 이들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들이 굴뚝을 올라가 건강을 살피고 우려했는데요.
그럼에도 이들은 농성장을 내려올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5미터 발전소 굴뚝. 세 명의 의사가 굴뚝을 올라갑니다.
["좀 천천히 가야겠다."]
30여 분을 올라가 만난 농성자들.
["살 빠지고 혈압이 안 나가는 거라 좋은 징조는 아닌 거 같은데, 식사가 잘 안되세요?"]
노동자들이 이 굴뚝에 오른 건 지난해 11월, 오늘로 323일째입니다.
["(백반증이 원래 좀 (있으셨나요?)) 2014년, 2015년에는 없다가 투쟁할 때 (생겼어요).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야 하는데 못 만드는 건 다 영양 때문이에요. 영양)."]
한번의 겨울과 지난 여름 폭염을 모두 굴뚝 위에서 견뎌낸 노동자들.
의사들의 소견은 한마디로 '이대로 두면 위험하다'는 겁니다.
[오춘상/길벗한의사모임 한의사 : "장 상태나 위의 상태, 계속적인 스트레스와 불편한 잠자리, 활동의 제한들 때문에 계속 조금씩 조금씩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거에요."]
그런데도 노동자들은 내려올 생각이 없습니다.
[박준호/파인텍 노동자 : "합의사항 이행부터 이루어진 게 하나도 없거든요. 사측에서 아무런 답변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 보니깐 시간이 이렇게 길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미터 높이 망루에서 400여 일을 버티고 있는 김재주 씨도 겨울을 넘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재주/택시 기사 : "몸이 지금 거의 다 망가졌죠. 운동 자체를 못하니깐 어제저녁에도 굉장히 오한이 오고…."]
파인텍 노동자들은 사측에 '고용보장과 단체협약 이행', 김재주 씨는 '택시 사납금 폐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하늘 위에 스스로를 가둔 고공농성자 소식을 지난주에 이어 전해드립니다.
겨울의 강추위는 물론 유례없이 더웠던 여름 폭염을 모두 겪은 이들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들이 굴뚝을 올라가 건강을 살피고 우려했는데요.
그럼에도 이들은 농성장을 내려올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5미터 발전소 굴뚝. 세 명의 의사가 굴뚝을 올라갑니다.
["좀 천천히 가야겠다."]
30여 분을 올라가 만난 농성자들.
["살 빠지고 혈압이 안 나가는 거라 좋은 징조는 아닌 거 같은데, 식사가 잘 안되세요?"]
노동자들이 이 굴뚝에 오른 건 지난해 11월, 오늘로 323일째입니다.
["(백반증이 원래 좀 (있으셨나요?)) 2014년, 2015년에는 없다가 투쟁할 때 (생겼어요).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야 하는데 못 만드는 건 다 영양 때문이에요. 영양)."]
한번의 겨울과 지난 여름 폭염을 모두 굴뚝 위에서 견뎌낸 노동자들.
의사들의 소견은 한마디로 '이대로 두면 위험하다'는 겁니다.
[오춘상/길벗한의사모임 한의사 : "장 상태나 위의 상태, 계속적인 스트레스와 불편한 잠자리, 활동의 제한들 때문에 계속 조금씩 조금씩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거에요."]
그런데도 노동자들은 내려올 생각이 없습니다.
[박준호/파인텍 노동자 : "합의사항 이행부터 이루어진 게 하나도 없거든요. 사측에서 아무런 답변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 보니깐 시간이 이렇게 길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미터 높이 망루에서 400여 일을 버티고 있는 김재주 씨도 겨울을 넘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재주/택시 기사 : "몸이 지금 거의 다 망가졌죠. 운동 자체를 못하니깐 어제저녁에도 굉장히 오한이 오고…."]
파인텍 노동자들은 사측에 '고용보장과 단체협약 이행', 김재주 씨는 '택시 사납금 폐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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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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