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에 또 뚫린 日…대책 세웠지만 곳곳 대혼란

입력 2018.10.01 (21:07) 수정 2018.10.02 (0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열도엔 한달 사이에 초강력 태풍이 두 차례나 상륙해서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단단히 대비를 한다고는 했지만 어마어마한 태풍의 위력때문에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풍에 대형 트럭이 도로 한 가운데서 그대로 넘어갔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그늘을 드리워주던 100년 고목도 뿌리채 뽑혔습니다.

[소방대원/가고시마현 : "설마했는데, 깜짝 놀랐어요."]

자동차 도로는 산사태로 양방향이 속절없이 막혀 버렸습니다.

대학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공사현장 발판이 무너졌습니다.

거대한 화물선은 강풍에 떠밀려 연안에 그대로 충돌했습니다.

지난 달 초 '태풍 제비'로 유조선이 떠밀려와 오사카의 국제공항 연결 다리에 충돌한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순간적인 바람세기가 시속 180km를 웃도는 초강력 태풍이 일본에 상륙한 것은 90년 이후 4차례, 그 중 2개가 지난달 일본을 관통했습니다.

지난달 초 태풍 제비로 국제공항이 고립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던 탓에, 이번에는 미리미리 교통편을 멈춰 세웠습니다.

간사이 국제공항은 태풍이 오기 전 오전 11시부터 폐쇄했고, 수도권에서도 저녁 8시 이후 열차 천 여 편을 중단한다며 아침부터 고지했습니다.

[열차 승객/요코하마 : "태풍 영향으로 전부 멈추니까 빨리돌아가려고요. 태풍이니 어쩔 수 없네요."]

미리 대비했다지만 오늘(1일) 아침 도쿄 출근길은 대혼잡.

밤사이 곳곳에서 나무 등이 선로로 쓰러지면서 오전 내 차질을 빚었습니다.

[주민/도쿄 : "태풍이 지나가서 아침에는 괜찮을 줄 알고 왔는데 이런 상황이니, 실망이네요."]

또 오늘(1일)도 129만 여 가구에 정전이 계속됐습니다.

NHK는 이번 태풍으로 모두 3명이 숨지고 2명 행방불명, 170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강력 태풍에 또 뚫린 日…대책 세웠지만 곳곳 대혼란
    • 입력 2018-10-01 21:10:07
    • 수정2018-10-02 09:49:02
    뉴스 9
[앵커]

일본 열도엔 한달 사이에 초강력 태풍이 두 차례나 상륙해서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단단히 대비를 한다고는 했지만 어마어마한 태풍의 위력때문에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풍에 대형 트럭이 도로 한 가운데서 그대로 넘어갔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그늘을 드리워주던 100년 고목도 뿌리채 뽑혔습니다.

[소방대원/가고시마현 : "설마했는데, 깜짝 놀랐어요."]

자동차 도로는 산사태로 양방향이 속절없이 막혀 버렸습니다.

대학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공사현장 발판이 무너졌습니다.

거대한 화물선은 강풍에 떠밀려 연안에 그대로 충돌했습니다.

지난 달 초 '태풍 제비'로 유조선이 떠밀려와 오사카의 국제공항 연결 다리에 충돌한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순간적인 바람세기가 시속 180km를 웃도는 초강력 태풍이 일본에 상륙한 것은 90년 이후 4차례, 그 중 2개가 지난달 일본을 관통했습니다.

지난달 초 태풍 제비로 국제공항이 고립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던 탓에, 이번에는 미리미리 교통편을 멈춰 세웠습니다.

간사이 국제공항은 태풍이 오기 전 오전 11시부터 폐쇄했고, 수도권에서도 저녁 8시 이후 열차 천 여 편을 중단한다며 아침부터 고지했습니다.

[열차 승객/요코하마 : "태풍 영향으로 전부 멈추니까 빨리돌아가려고요. 태풍이니 어쩔 수 없네요."]

미리 대비했다지만 오늘(1일) 아침 도쿄 출근길은 대혼잡.

밤사이 곳곳에서 나무 등이 선로로 쓰러지면서 오전 내 차질을 빚었습니다.

[주민/도쿄 : "태풍이 지나가서 아침에는 괜찮을 줄 알고 왔는데 이런 상황이니, 실망이네요."]

또 오늘(1일)도 129만 여 가구에 정전이 계속됐습니다.

NHK는 이번 태풍으로 모두 3명이 숨지고 2명 행방불명, 170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