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까지 위협하는 ‘보복 플레이’…이제는 사라져야

입력 2018.10.03 (21:45) 수정 2018.10.03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프로야구 LG와 KT의 경기에서는 보복성 슬라이딩을 비롯해 두 팀간에 볼썽사나운 플레이가 난무했습니다.

야구라는 종목에서만 이런 행동들이 가끔 용인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었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1회와 3회, LG 가르시아가 연속으로 공에 맞으며 분위기가 험악해집니다.

1루로 나간 가르시아는 땅볼 상황에서 2루수 KT 박경수의 발목을 향해 깊게 슬라이딩했습니다.

부상을 당할 뻔했던 박경수도 출루해서 앙갚음했습니다.

5회 LG 3루수 양석환의 발목을 겨냥해 슬라이딩을 했습니다.

양석환은 한동안 경기장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양석환이 출루해 3루수 KT 심우준을 향해 태클했고 수비방해로 아웃됐습니다.

더 황당한 일은 8회에 발생했습니다.

KT 주권이 이형종에게 보복성 위협구를 던졌습니다.

이에 이형종이 홈런을 친 뒤 뒤쪽으로 배트를 던졌고 이계성 구심이 맞았습니다.

[중계멘트 : "포수를 겨냥했겠죠..."]

결국 심판이 더이상 보복행위를 하면 모두 퇴장시키겠다고 경고한 뒤에야 두 팀의 신경전은 마무리됐습니다.

하루가 지난 뒤 두 팀 선수들은 취재진 앞에서 악수를 했지만 팬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상대를 자극하는 심한 세리머니나 사인 훔치기 때 빈볼로 보복하고 벤치 클리어링이 나올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박경수/KT : "팬들이 야구 보러 와 주셨는데 그 앞에서 그런 플레이를 했다는 것,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낯뜨거웠던 두 팀의 보복 행위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는 징계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주 보복구를 던진 양키스의 사바시아가 출장정지 등 중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보복 플레이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있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명까지 위협하는 ‘보복 플레이’…이제는 사라져야
    • 입력 2018-10-03 21:51:15
    • 수정2018-10-03 22:07:59
    뉴스 9
[앵커]

어제 프로야구 LG와 KT의 경기에서는 보복성 슬라이딩을 비롯해 두 팀간에 볼썽사나운 플레이가 난무했습니다.

야구라는 종목에서만 이런 행동들이 가끔 용인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었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1회와 3회, LG 가르시아가 연속으로 공에 맞으며 분위기가 험악해집니다.

1루로 나간 가르시아는 땅볼 상황에서 2루수 KT 박경수의 발목을 향해 깊게 슬라이딩했습니다.

부상을 당할 뻔했던 박경수도 출루해서 앙갚음했습니다.

5회 LG 3루수 양석환의 발목을 겨냥해 슬라이딩을 했습니다.

양석환은 한동안 경기장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양석환이 출루해 3루수 KT 심우준을 향해 태클했고 수비방해로 아웃됐습니다.

더 황당한 일은 8회에 발생했습니다.

KT 주권이 이형종에게 보복성 위협구를 던졌습니다.

이에 이형종이 홈런을 친 뒤 뒤쪽으로 배트를 던졌고 이계성 구심이 맞았습니다.

[중계멘트 : "포수를 겨냥했겠죠..."]

결국 심판이 더이상 보복행위를 하면 모두 퇴장시키겠다고 경고한 뒤에야 두 팀의 신경전은 마무리됐습니다.

하루가 지난 뒤 두 팀 선수들은 취재진 앞에서 악수를 했지만 팬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상대를 자극하는 심한 세리머니나 사인 훔치기 때 빈볼로 보복하고 벤치 클리어링이 나올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박경수/KT : "팬들이 야구 보러 와 주셨는데 그 앞에서 그런 플레이를 했다는 것,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낯뜨거웠던 두 팀의 보복 행위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는 징계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주 보복구를 던진 양키스의 사바시아가 출장정지 등 중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보복 플레이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있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