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美, 북핵리스트 신고 요구 미뤄야”

입력 2018.10.04 (17:02) 수정 2018.10.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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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핵 목록을 처음부터 요구하지 말 것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미 협상이 처음부터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북한의 선(先)핵무기 목록 신고 및 검증' 요구를 일단 미룰 것을 미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장관은 주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진행한 미국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핵무기 목록을 요구하면 이후 검증을 놓고 이어질 논쟁에서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지게 할 위험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강 장관의 발언은 북미간 신뢰구축 차원에서 미국의 전향적 입장 변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내신기자 간담회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한꺼번에 포괄적으로 고려하면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야 되지 않겠냐는 그런 융통성 있는 생각에 있어서는 우리도 물론이고 미국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신고와 검증이 핵심이지만 비핵화 어느 시점에 들어갈지는 북미 협의를 통해 나오지 않겠냐는 게 강 장관의 설명입니다.

오는 7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구체적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방북을 마친 당일 한국에 들어오면 강 장관과 만나 방북 결과 등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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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美, 북핵리스트 신고 요구 미뤄야”
    • 입력 2018-10-04 17:04:08
    • 수정2018-10-04 17: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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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핵 목록을 처음부터 요구하지 말 것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북미 협상이 처음부터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북한의 선(先)핵무기 목록 신고 및 검증' 요구를 일단 미룰 것을 미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장관은 주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진행한 미국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핵무기 목록을 요구하면 이후 검증을 놓고 이어질 논쟁에서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지게 할 위험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강 장관의 발언은 북미간 신뢰구축 차원에서 미국의 전향적 입장 변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내신기자 간담회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한꺼번에 포괄적으로 고려하면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야 되지 않겠냐는 그런 융통성 있는 생각에 있어서는 우리도 물론이고 미국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신고와 검증이 핵심이지만 비핵화 어느 시점에 들어갈지는 북미 협의를 통해 나오지 않겠냐는 게 강 장관의 설명입니다.

오는 7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구체적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방북을 마친 당일 한국에 들어오면 강 장관과 만나 방북 결과 등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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