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단체, 카카오앞 반대 시위…‘승차 공유’ 갈등 확산

입력 2018.10.04 (18:03) 수정 2018.10.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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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 지난달 KBS 보도로 알려졌었는데요.

그러자 택시노조, 사업자 등 택시 관계자들이 오늘, 카카오 사옥 앞에서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혁신성장이냐 생존권이냐를 두고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산업 다죽는다, 투쟁!"]

택시노동조합과 사업자연합 등 택시 단체 관계자들이 머리띠를 두른 채 구호를 외칩니다.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가 택시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규탄 집회를 연겁니다.

[구수영/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장시간 노동하고 저임금 구조가 고착화돼있는 상태에서 카풀앱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결국 택시산업은 모두가 도산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 때문에..."]

택시단체들은 카카오가 사업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관련 법 개정 요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행법에서는 '출퇴근시 함께 타는 경우'를 유사운송 금지의 예외 조항으로 두고 있는데, 이를 삭제토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어 다음주부터는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시작하고, 오는 18일엔 광화문에서 3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풀 서비스 추진을 중단할 수 없다는 게 카카오의 입장입니다.

또 혁신 사업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바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 "택시 기사분들의 일자리를 뺏겠다는게 아닙니다. 저희는 승차난을 해소하기위한 목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기때문에 정부에서 조속히 나서서 택시와 상생할 수 있도록..."]

이런 가운데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는 승합차를 이용한 승차공유 서비스 시작을 알릴 예정이어서 갈등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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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단체, 카카오앞 반대 시위…‘승차 공유’ 갈등 확산
    • 입력 2018-10-04 18:04:39
    • 수정2018-10-04 18: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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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 지난달 KBS 보도로 알려졌었는데요.

그러자 택시노조, 사업자 등 택시 관계자들이 오늘, 카카오 사옥 앞에서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혁신성장이냐 생존권이냐를 두고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산업 다죽는다, 투쟁!"]

택시노동조합과 사업자연합 등 택시 단체 관계자들이 머리띠를 두른 채 구호를 외칩니다.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가 택시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규탄 집회를 연겁니다.

[구수영/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장시간 노동하고 저임금 구조가 고착화돼있는 상태에서 카풀앱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결국 택시산업은 모두가 도산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 때문에..."]

택시단체들은 카카오가 사업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관련 법 개정 요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행법에서는 '출퇴근시 함께 타는 경우'를 유사운송 금지의 예외 조항으로 두고 있는데, 이를 삭제토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어 다음주부터는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시작하고, 오는 18일엔 광화문에서 3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풀 서비스 추진을 중단할 수 없다는 게 카카오의 입장입니다.

또 혁신 사업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바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 "택시 기사분들의 일자리를 뺏겠다는게 아닙니다. 저희는 승차난을 해소하기위한 목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기때문에 정부에서 조속히 나서서 택시와 상생할 수 있도록..."]

이런 가운데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는 승합차를 이용한 승차공유 서비스 시작을 알릴 예정이어서 갈등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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