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전선언 입장 신중 모드…말 아끼는 폼페이오

입력 2018.10.04 (21:03) 수정 2018.10.0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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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경화 장관 제안에 미국 정부는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방북을 앞둔 폼페이오 장관은 핵 신고가 먼저라는 그동안의 완강한 태도에서 한 발 물러나, 종전선언을 비롯한 어떤 진전 상황에 대해서도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비핵화 협상의 핵심 고리로 여겨지는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의 북한 비핵화 협상 최고 담당자는 말을 아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종전선언을 비롯한 어떠한 협상 진전과 관련해서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핵 신고와 검증이라는 핵심 사안이 먼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은 없다는 입장을 매번 공개적으로 밝혀온 그간의 태도와 다소 다르게 읽히는 대목입니다.

자신의 이번 4차 방북이 북미 2차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길 희망한다는 의례적인 발언도 덧붙이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언급은 되도록 피해갔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과 상호이해를 넓히고, 협상에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시간에 쫒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비핵화가 빨리 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우리는 시간 게임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북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습니다.

유엔안보리 만장일치 결의사안이라며 일부의 완화요구에도 불구하고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에 아무것도 준 것이 없다고 일관되게 말해온 트럼프 행정부로선 비핵화의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합니다.

이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미국내 많은 시선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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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종전선언 입장 신중 모드…말 아끼는 폼페이오
    • 입력 2018-10-04 21:05:03
    • 수정2018-10-04 21: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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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경화 장관 제안에 미국 정부는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방북을 앞둔 폼페이오 장관은 핵 신고가 먼저라는 그동안의 완강한 태도에서 한 발 물러나, 종전선언을 비롯한 어떤 진전 상황에 대해서도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비핵화 협상의 핵심 고리로 여겨지는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의 북한 비핵화 협상 최고 담당자는 말을 아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종전선언을 비롯한 어떠한 협상 진전과 관련해서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핵 신고와 검증이라는 핵심 사안이 먼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은 없다는 입장을 매번 공개적으로 밝혀온 그간의 태도와 다소 다르게 읽히는 대목입니다.

자신의 이번 4차 방북이 북미 2차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길 희망한다는 의례적인 발언도 덧붙이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언급은 되도록 피해갔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과 상호이해를 넓히고, 협상에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시간에 쫒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비핵화가 빨리 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우리는 시간 게임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북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습니다.

유엔안보리 만장일치 결의사안이라며 일부의 완화요구에도 불구하고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에 아무것도 준 것이 없다고 일관되게 말해온 트럼프 행정부로선 비핵화의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합니다.

이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미국내 많은 시선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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